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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하락한 메디포스트, PE 최대주주 진심 통할까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PE 인수 2년 차
카티스템 미국 임상 완주 의지 굳건
유증 120% 청약 계획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유상증자에 나선 신약개발사 메디포스트가 주가 하락으로 조달 금액이 축소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메디포스트 지원 의지를 고려하면 시장 평가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주력 파이프라인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임상 완주 의지를 앞세워 주주를 설득할지 주목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내달 말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한다. 지난 15일에는 1차 발행가액 주당 5890원, 전체 조달 금액은 778억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최초 유증 공시 이후 주가가 45%가량 하락하면서 조달 목표치(1200억원)의 65%만 채웠다.

바이오 섹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에 대한 부담이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메디포스트는 일반적인 바이오텍과 달리 지배주주의 차별성은 눈여겨볼 만하다.

작년 3월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PE)는 메디포스트의 기술 경쟁력과 장기적인 사업 성장성에 주목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단행했다. 두 곳 PE는 동등 비율로 메디포스트에 총 1600억원을 투입했으며 전액 자기자본을 활용했다. 현재 보통주 기준 주식 소유 비율은 약 36%다.

사모펀드는 투자기업의 가치를 개선해 장기적으로 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한다.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PE는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 미국 임상 성공 이후 엑시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펀드 만기 역시 7년 이상 남아 있다. 현재는 자금 수요를 채워주고 사업 개발에 적극 협력하는 단계다.

지난해 바이아웃 당시 구주거래를 제외하고 PEF에서 메디포스트로 유입된 자금은 1400억원이다. 메디포스트는 이를 활용해 카티스템 미국 임상,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투입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6월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 565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막대한 임상 비용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스카이레크와 크레센도PE 역시 이번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실권주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과청약도 계획한다. 초과청약 한도(20%)를 채워 120% 청약을 준비 중이며 1차 발행가액 기준 337억원을 출자한다.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을 위한 타당성 검토도 마쳤다. 지난해 12월 컨설팅 전문기업 맥킨지를 통해 카티스템의 임상 성공율이 높고 미국에서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자문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미국 자회사(MEDIPOST America INC.)에 출자해 카티스템 임상 3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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