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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 돈 쌓는 VC...반등 기대감 커진 스타트업계

최창원 기자
입력 : 
2023-09-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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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 8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 마무리
내년 정부 모태펀드 출자 예산도 올해 대비 늘어나
Leadership and career ladder concept
(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벤처 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규모가 큰 벤처캐피털(VC)을 중심으로 대형 벤처 펀드가 연이어 결성되는 덕분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결성 총회를 열고 8000억원 규모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 결성을 마무리했다. 국내 VC업계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에이티넘은 이번 펀드를 통해 창업 후 3년 이상 지나고 투자 전 기업가치가 5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에 전체 결성액의 60%를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서비스·플랫폼,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지식재산권(IP) 등을 고려한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1000억원 이상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연말을 목표로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꾀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IBK캐피탈과 함께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연내 결성할 방침이다.

VC들이 대형 펀드 조성에 나선 배경으로는 ‘사이클 반등’이 꼽힌다. 내년을 기점으로 벤처 시장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등기가 찾아오기 전 기업가치가 낮은 유망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향후 큰 이익을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자금줄이 말랐던 스타트업 입장에선 볕이 뜬 셈이다. 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정부가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454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3135억원)보다 44.8%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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