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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미래에셋PE, 차헬스케어 투자 회수

조윤희 기자
입력 : 
2023-09-25 17:38:37
수정 : 
2023-09-25 1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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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700억대 지분 매각
미래에셋그룹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PEF)가 글로벌 병원 운영 기업 차헬스케어의 지분을 매각해 700억원대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차헬스케어는 2년 뒤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어 잔여 지분 매각에 따른 추가 차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헬스케어의 2대 주주인 '오딘 제7차' PEF는 최근 보유 지분 약 16%를 '대신-Y2H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에 매각했다. '오딘 제7차'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헬스케어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양측이 지분 거래를 위해 합의한 금액은 73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차헬스케어 구주를 인수한 곳은 대신증권이 컨소시엄을 이뤄 조성한 투자조합이다. 해당 투자조합에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계열사들이 3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넥스턴바이오가 120억원, 미래산업이 130억원, 이브이첨단소재가 7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해당 투자조합은 이번 거래로 지분 약 16%를 확보해 차헬스케어의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미래에셋은 투자 6년 만에 부분 회수에 성공했다. 2017년 차헬스케어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에 1100억원을 투자했던 PEF는 차바이오텍(56.53%)에 이은 2대 주주(34.9%)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로 보유 지분 중 절반가량을 털어내게 됐다. 차헬스케어가 2025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은 잔여 지분을 활용해 추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로 예상된다.

차헬스케어는 줄기세포 연구개발 업체 차바이오텍으로부터 2013년 8월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장로병원을 인수하면서 국내 의료법인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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