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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우협' 우리PE, '2조 선박금융' 걸림돌 극복할까 '변제 최우선 순위' 리스부채 부담, 인수금융 플레이어 딜 참여 '고민'

임효정 기자공개 2023-09-25 08:12:4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이하 우리PE)이 폴라리스쉬핑의 우선협상자대상자에 선정된 가운데 최소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완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인수금융 시장 내 가뭄 속 단비 역할을 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2조원에 달하는 선박금융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 매각 자문사인 라자드 코리아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지난달 본입찰을 끝내고 한 달이 훌쩍 넘은 상황에서 우협이 결정된 셈이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들고 있는 지분 80.52%를 비롯해 2대 주주인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의 지분 13.62%, 폴라리스쉬핑 대표이사인 김완중, 한희승 회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지분 2.93% 등이 포함됐다.

현재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우리PE는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연내 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개월 안에 펀딩을 마무리해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폴라리스쉬핑을 감내할 블라인드펀드 재원이 없다는 점에서 새롭게 수천억원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현재 인수금융 시장에 신규 딜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클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인수금융 론이나 에쿼티 투자보다 변제 순위가 앞선 선박금융의 부담이 큰 탓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 3월말 기준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은 2조977억원이다. 이 가운데 선박금융인 리스부채가 1조95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신조선박 투자로 차입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앞서 2017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신조선을 대거 도입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 차입금 부담이 큰 탓에 연 1000억원대 이자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3년 내에 노후선박을 대체해야 하는 계약이 10여건이 있어 부담은 가중된 상황이다.

2조원에 달하는 선박금융은 향후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변제 최우선 순위가 된다는 점에서 투자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시장 분위기에서 선박금융의 리파이낸싱도 어려운 처지다. 인수금융 시장 내에서 금리는 8%를 뛰어 넘은 상황이다. 당시 저금리 기조일때 일으킨 대출이기 때문에 리파이낸싱을 할 경우 금리가 두 배 가량 뛸 수밖에 없다.

폴라리스쉬핑의 강점은 장기계약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개선됐다. 2020년에는 2820억원, 2021년에는 2990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0억원을 웃돌았다. 우리PE를 포함해 원매자들이 관심 있게 매물을 검토한 이유이기도하다.

우리PE는 더 상세하게 매물을 들여다보면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펀드레이징을 이어가며 올해 안에 딜 클로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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