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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 진심' 프리미어파트너스, 백신펀드 실탄 장전 혁신산업펀드 실패 딛고 단독 지원, 세번째 바이오 투자조합 결성 사활

이효범 기자공개 2023-09-25 08:19:2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빠진 K-바이오백신펀드 위탁운용사(GP) 자리를 꿰찰지 주목된다. 유일한 지원사라는 측면에서 유력한 GP 후보자로 떠올랐다. 모태펀드 출자금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집해야 하는 부담 탓에 다른 지원사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바이오 투자에 적극적인 하우스 중 하나다. 2016년 바이오 전담 투자조직을 꾸려 2017년부터 바이오 전용 펀드를 결성했다. 특히 정성인 대표 파트너가 바이오 투자에 힘을 실으면서 국내 바이오 산업 침체기에도 그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 GP로 선정될 경우 약 15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최근 모태펀드(보건계정) 2023년 8월 수시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출자요청액은 350억원으로 결성예정액은 1546억원이다. GP로 선정될 경우 모태펀드 출자금을 제외하면 약 1200억원을 모집해야 하는 셈이다.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각각 175억원, 75억원 씩 총 25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다만 각 은행으로부터 출자승인을 받아야 한다.

모태펀드는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제안서 접수 이후 1차 심의와 2차 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GP를 선정한다. 선정된 GP는 3개월 이내에 조합 결성을 마쳐야 한다. 이 경우 늦어도 내년 1월 중으로 펀드 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이를 3개월 연장할 여지도 있다. 또 최소 결성액이 결성목표액의 70% 이상인 1050억원이면 우선 결성도 가능하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3번째 바이오 전용 펀드 결성을 위해 이번 출자사업에 뛰어들었다. 앞서 프리미어 글로벌 이노베이션 1호 투자조합, 프리미어 글로벌 이노베이션 2호 투자조합을 각각 2017년 6월과 2020년 11월에 결성했다. 2호 펀드가 결성 이후 3년을 거의 채운 만큼 드라이파우더 소진에 대비해 펀딩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본부별 원 펀드(one fund) 운용 전략을 쓰고 있는 만큼 이번 펀딩에 성공해야 투자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

약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할 LP들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결성한 바이오 펀드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해 셀트리온, 대원제약 등도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그러나 앞서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 일반소형 분야에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총 5개 GP를 선정해 각각 1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지원사 중 유일하게 바이오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 결성을 제안했는데 결국 2차 심사(PT)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바이오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특정 섹터에만 편중해서 투자하겠다는 것에 혁신산업펀드 쪽에서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바이오 펀드 결성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별도의 조직을 둘 만큼 바이오 투자에 적극성을 갖고 있다. 현재 바이오 투자조직은 2016년 만들어졌다. 문현식 본부장(상무)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문 본부장은 2016년 프리미어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앞서 삼성전자, 현대기술투자에서 근무했다. 그는 프리미어 글로벌 이노베이션 1호 투자조합과 2호 투자조합의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입장에서 이번 출자사업은 향후 수년간 바이오 투자를 위한 드라이파우더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면 바이오 펀드로는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선다. 앞서 1호와 2호 펀드 결성액은 각각 750억원, 9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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