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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해외투자협의회 개최…사모채권 투자 전략 논의
[한국투자공사]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국내 공공기관 해외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사모채권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22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 제43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투협은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투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KIC 주도로 설립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중앙회·공제회·연기금 등의 투자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사모채권(Private Debt) 시장을 주제로 열렸다. 사모채권이란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또는 실물자산에 대출하는 방식의 투자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이날 발제를 맡은 그레고리 로빈스 골럽캐피탈(Golub Capital) 부회장은 미국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 시장에 대해 발표했다. 다이렉트 렌딩은 펀드 자금으로 기업에 직접 대출해 주는 방식의 투자다. 주로 선순위 대출로 투자한다.

로빈스 부회장은 “전통적인 은행권이 기업 자금 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며, 다이렉트 렌딩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미국 다이렉트 렌딩 시장 규모는 최근 10년간 연 22%씩 성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이렉트 렌딩은 투자자에게 뛰어난 위험 대비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05년 이후 연평균 1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통적인 채권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로빈스 부회장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성장률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이렉트 렌딩의 주된 수요처인) 중견 비상장 기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이어 KIC 절대수익투자실에서 공사의 사모채권 투자 현황을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향후 투자 전략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CIO)은 이날 개회사에서 "사모채권 자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했고, 은행 산업의 규제가 강화되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절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분기마다 해투협을 열어 국내 공공부문 투자기관이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도록 투자 정보·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총 26개 국내 기관투자자가 해투협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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