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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국내 신생PE, 머스크 뇌연구 스타트업 투자한다

조윤희 기자
입력 : 
2023-09-21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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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인베, 200억 조성
뉴럴링크·코히어·오픈AI 담은
美 VC펀드에 재간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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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일론 머스크의 뇌 연구 스타트업 '뉴럴링크'와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 등 미국 현지 성장 기업의 초기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생 PEF 운용사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 유퍼스트캐피털이 조성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이달 말 약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PEF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오브펀드(재간접펀드)로서 펀드출자자(LP)와 운용사(GP)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셈이다.

글로벌 펀드도 투자할 기회가 잘 닿지 않는 유명 스타트업에 국내 PEF가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하는 펀드는 뉴럴링크를 비롯해 챗GPT 개발사 오픈AI, 생성형 AI 스타트업 코히어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PEF로는 유일하게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전액을 홍콩 패밀리 오피스를 통해 모집했다. 글로벌 VC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 기관의 수요가 크다는 점을 반영해 운용사는 최근 한국 투자 기관을 중심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는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 하일랜드캐피털 등을 거친 윤건중 대표가 2018년 창업한 신생 운용사다. 2019년 이엠피벨스타와 공동으로 펀드를 결성해 동남아시아의 차량호출·배달 플랫폼 '그랩'에 250억원을 투자했는데 한국투자증권과 KDB캐피탈 등이 LP로 참여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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