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UTC인베스트먼트를 움직이는 사람들]'제약 경력 10년' 김승용, 차기 바이오 투자 이끌 주역⑤'동행' 가치관 바탕 집단지성 중시...연말 VC운용2본부장으로 승진 앞둬

이기정 기자공개 2023-09-20 10:44:10

[편집자주]

'실적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설립 35년차를 맞이한 UTC인베스트먼트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그동안 사람과 기술, 시장이라는 세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UTC만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더벨은 UTC인베스트먼트의 비상을 이끌고 있는 핵심 구성원들의 면면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행'은 장기 투자가 근간인 벤처업계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다. 생각만큼 쉬운 길은 아니다.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가 굳건해야 지킬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UTC인베스트먼트의 차세대 바이오 투자를 이끌 주역인 김승용 UTC인베스트먼트 이사(사진)는 그간의 제약업계 경험을 통해 동행의 필요성을 뼈 속에 새긴 장본인이다. 바이오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치관을 뚝심있게 지켜나가며 바이오 벤처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신약개발·임상 경험 바탕 전문성 확보, VC 경력 5년 '완전체' 도약

1980년생인 김 이사는 중앙대에서 화학 학사와 약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어 서울대 약학대학원에서 박사를 땄다. 200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이큐스앤자루, 유아이, 한독 등 제약업계에서 연구원으로 10여년 간 근무했다.

김 이사는 한독 신약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지내던 중 VC업계에 먼저 뛰어든 친우의 소개로 김세연 UTC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만나게 됐다. 김 대표의 권유로 2018년 UTC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바이오 투자를 담당하는 VC운용 2본부의 2인자 역할을 맡고 있다.

바이오 전문성은 갖췄지만 투자업계가 익숙치 않았던 김 이사는 입사 초기 바이오 산업 및 기술에 대한 검토를 주로 담당했다. 5년 동안 김 대표를 롤모델 삼아 펀딩부터 회수까지 투자 전주기를 직접 경험하면서 업계 이해도를 쌓았다.

현재 김 이사는 유망한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보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신약의 개발부터 초기 임상까지 진행해 본 경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를 시작으로 자신의 무기를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는 셈이다.

김 이사는 '집단지성'을 강조하는 성격이다. 특출난 한명의 인재보다는 여러명의 의견이 모일 때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VC 2본부내 현지철 차장 및 이지유 대리와 돈독한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이사는 "회사는 일종의 유기체이기 때문에 한 구성원의 분석보다는 종합적인 파악이 중요하다"며 "투자를 검토하는 회사의 경우 기술력 및 경영자의 능력 및 인품, 시장성 등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혹한기, 어려움 겪는 포트폴리오 잠재력 '극대화' 집중

김 이사의 향후 과제는 UTC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 명가' 타이틀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VC운용 2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대표는 이르면 연말 김 이사에게 본부장 자리를 물려줄 계획을 갖고 있다.

UTC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 기업 포트폴리오는 2018년 4개에서 올해 60개를 넘어섰다. 펀드도 2019년 '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1-5호'를 시작으로 '케이비-유티씨혁신기술금융벤처투자조합', 'KDBC-UTC바이오벤처투자조합', '유티씨2021바이오벤처투자조합', '스마트대한민국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벤처투자조합' 등을 결성하며 꾸준하게 늘려왔다.

이중 김 대표는 KDBC와, 2021 바이오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나머지 펀드들은 핵심 운용으로 참여 중이다. 김 이사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피플바이오, 큐라클, Oncorus, 엔젠바이오, 올리패스, 차백신연구소, 넥셀, 파로스아이바이오,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브렉소젠 등이다.

김 이사의 목표는 시장 한파로 잠재력 발휘에 어려움을 겪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바이오 벤처들이 마주한 현실을 스스로 헤쳐나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으로 UTC인베스트먼트는 피플바이오가 일본의 CRO(임상시험수탁) 기업 시미크홀딩스와 업무헙약을 맺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줬다. 또 넥셀도 UTC인베스트먼트의 도움으로 시미크홀딩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었다.

김 이사는 "포트폴리오 기업이 잠재력을 꽃 피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바이오 기업들과 함께 따뜻한 봄을 맞이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각자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