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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나선 한화운용, 투자 전문성에 방점 부문제 신설로 '4부문 10본부', 대체투자 확대 위한 포석

윤기쁨 기자공개 2023-09-11 08:26:4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부문제를 신설하고 본부를 재편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권희백 대표 취임 후 첫 쇄신 작업으로 자산운용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 동안 사업주체에 따라 본부제로 움직였던 조직을 대부문제로 격상하면서 ‘4부문 10본부’가 완성됐다. 부문은 크게 △유가증권부문 △실물대체투자부문 △전략사업부문 △경영지원부문으로 나눴다. 각 분야별 운용 전문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인프라사업본부, 연금마케팅사업본부, 리츠사업본부, ETF사업본부, 글로벌PE&이노베이션사업본부, 글로벌주식운용본부 등 투자 자산과 지역을 구분해 운영해왔다. 이를 다시 자산 유형에 따라 묶어 부문 체계로 산하로 재편했다.

유가증권·실물대체·전략사업·경영지원 부문 산하에 △에쿼티운용본부 △FI운용본부 △ETF사업본부 △리츠투자본부 △인프라투자본부 △부동산투자본부 △PE&Innovation투자본부 △LDI운용본부 △연금솔루션사업본부 △마케팅본부로 구성돼 있다.

부문장은 종전 본부장을 맡았던 전무 임원들이 맡는다. 공병희 경영지원부문장, 최영진 전략사업부문장, 노철규 실물대체투자부문장, 차진섭 유가증권부문장이 조직을 이끈다.

이번 조직개편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부문을 분리해 자산운용 전문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연초 취임한 권희백 대표의 첫 조직 개편으로 체질 개선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시선도 나온다.

4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AUM(설정원본액 기준)은 99조4166억원 수준으로 이중 주식·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인 △주식·채권이 69조원으로 가장 많고 △부동산·특별자산이 15조원 △단기금융이 12조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전체 AUM 중 ETF(상장지수펀드)는 2조8618억원으로 차지하는 비중도 현저히 낮은 편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378억원) 대비 감소했다. 이에따라 영업수익도 701억원으로 22.12% 줄었다. 실적 감소는 대부분 본업인 자산운용에서 기인한 것으로 수수료 수익은 596억원으로 1년새 6% 가까이 감소했다. 펀드 보수는 409억원에서 402억원으로, 투자일임 등은 217억원에서 183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이에 향후 투자 비중이 낮은 부동산·특별자산 등 대체자산, ETF, 연금·세제혜택형(EMP, TDF, TIF) 등 영역을 확장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증시가 부침을 겪을 때에는 부동산과 같은 대체자산으로, 실물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때는 유가증권 투자로 보완하는 식이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한화부산남천일반사모부동산', '한화원주엘센트로일반사모부동산', '한화 글로벌인프라일반사모특별자산', '한화푸른씨앗OCIO해외채권EMP일반사모'를 비롯해 다수의 ARIRANG(ETF 브랜드명) 상품, 헤지펀드 등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한편 권희백 대표는 한화생명 투자부문장,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지낸 '정통 한화맨'으로 통한다. 2017년 한화투자증권 수장이 된 후 세 번 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자산관리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순손실 1608억원을 기록하던 한화증권을 부임 첫 해인 2017년 541억원 흑자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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