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어센트PE, 핵심 투자처' 중원 CFO 모시기 분주최근 채용 절차 진행, '아모레 출신' 권금주 대표와 시너지 고려
남준우 기자공개 2023-09-06 08:12:2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어센트PE)가 핵심 포트폴리오인 '중원'의 새 CFO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채용 일정을 거쳐 몇몇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11월에는 인수인계를 마치고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원은 최근 새 CFO 선임을 위한 채용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채용 면접에서 회계법인, 사모펀드, 증권사 등 다양한 출신의 인물들 다섯 명 내외를 추려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11월경에는 CFO를 뽑아서 인수인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원의 CFO는 어센트PE 소속인 김승현 부장이 담당하고 있다. 2018년 어센트PE 입사 직전까지 한영회계법인과 ACPC 투자본부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어센트PE는 올 6월 29일 중원 보통주 80%를 모간스탠리PE 등으로부터 약 920억원에 인수했다. 프로젝트 펀드 LP로 MG새마을금고와 복수의 캐피탈사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이후 어센트PE는 김 부장을 CFO로 임시로 임명해 회사 운영 공백을 메웠다.
어센트PE 입장에서는 사업의 결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를 CFO로 임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신규 CFO와 최근 사장으로 선임된 권금주 대표와의 시너지도 고려해야 하는 포인트다.
인수 직후 어센트PE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20년 가까이 업력을 쌓아 온 권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그는 이니스프리 마케팅 디비전장, 마몽드 디비전장, 라네즈 디비전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과거 마몽드와 라네즈 등의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에뛰드(ETUDE)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중원의 경우 생리대 브랜드 ‘시크릿데이’와 기저귀 브랜드 ‘슈퍼대디’ 등으로 알려진 위생용품 제조 기업이다. 주요 고객이 여성층인 만큼 권 대표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중원은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신규 CFO를 선임하더라도 당장의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중원은 작년에 매출 590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모간스탠리PE 인수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9년 말 기준으로 490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이후 600억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EBITDA도 2019년 83억원에서 이듬해 137억원까지 불어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어센트PE가 인수할 때는 모간스탠리PE가 인수할 당시보다 2배 이상인 약 1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어센트PE는 권 대표와 신규 선임될 CFO와 함께 온라인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원의 매출 중 90% 이상은 온라인에 편중돼 있다. 향후 오프라인과 해외 수출 등의 매출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중원은 최근 신규 CFO 채용 과정을 거쳐 네다섯명의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권금주 대표와 함께 오프라인, 해외 수출 등의 비중을 늘려 PMI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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