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규모 RCPS 인수…펀드 출자자간 협업 기대

K-가구 디자이너 플랫폼 아이앰히어가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털은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과 투자에 활용한 펀드 출자자(LP)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투자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패스웨이파트너스는 최근 '패스웨이고성장투자조합1호'를 활용해 아이앰히어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10억원을 인수했다. 패스웨이고성장투자조합1호는 유니드비티플러스(이하 UBT+)가 참여해 결성한 펀드다. 


패스웨이파트너스는 삼일회계법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친 후 올릭스, 뷰노 등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이상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투자회사다. 현재 16개 조합을 운용하며 17개 기업에 투자했다.


아이앰히어는 우수 국내 가구디자이너와 공방작가의 가구를 모아둔 플랫폼이다.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가구를 활용한 인테리와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지난 2021년 말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아이앰히어는 다양한 소비층이 방문하는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롯데아트페어 등 유통 대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 2년간 10여 차례의 협업으로 국내 가구와 소비자를 연결해 매출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영국의 '디자인런던2022'에 참여해 현지 판매에 성공하며 해외 고객사들과도 중장기 수출계약을 논의 중이다.


어플리케이션 출시 1년 반만에 국내 디자이너와 공방작가 60여명과 입점 계약을 완료했다. 어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수도 1만5000건을 달성했고 올 연말 3만건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구 외주 제작과 설치·시공 등을 활용해 고객과 기업의 가구 스타일링 분야로 사업 영역도 넓혔다. 박찬호 선수 재단인 TEAM61, 에스엘플랫폼, 뷰노, 산유리 리조트 등이 주요 고객사다. 향후 상업공간, 업무공간,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패스웨이파트너스의 이상진 대표는 "아이앰히어는 설립 후 연간 매출이 300%씩 성장 중이다. 이번 투자로 B2B 프로젝트 수주 확대·합리적인 가격의 PB상품 추가 개발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아이앰히어가 원재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우드뱅크' 관련해 이번 투자조합의 주요 출자자인 UBT+와의 협업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