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곳중 3곳 "정부 벤처투자 예산 확대 필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벤처기업 10곳중 3곳 "정부 벤처투자 예산 확대 필요"

투자 혹한기 견기면서 벤처시장 투자 갈증 심각
정부, 내년 예산 편성 확대한 만큼 기대감도

  • 승인 2023-09-05 16:53
  • 신문게재 2023-09-05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CM20220914000092990_P4
벤처기업 10곳 중 3곳은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벤처투자 예산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4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투자유치 현황 및 애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국내 벤처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1.0%는 '정부의 예산 확대가 투자 유치 활성화에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20.7%는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와 네트워킹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17.6%는 '기업형 벤처캐피털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96.4%는 2020년 이후 마지막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 투자 유치 시점이 지난해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고, 올해가 27.3%, 2021년이 24.4%였다.



투자 유치 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는 '실적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심사'가 4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업가치 저평가'가 20.5%, '투자유치 관련 지식, 노하우 부족'이 18.2%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가 요구하는 사전동의권 유형으로는 '후속투자유치(신주 발행 등)'가 1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합병 및 분할'이 17.0%, '주요 자산 매각'이 15.4%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36.8%는 투자자 사전동의 조항으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으로 '신속한 의사결정'(34.7%), '자금조달'(18.9%), '경영 간섭'(13.7%) 등의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기업의 투자 유치 현황과 투자유치 관련 애로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설문에서 취합한 내용을 바탕으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경기가 둔화되면서 벤처 투자는 혹한기에 접어들었다. 투자에 목마른 벤처회사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정부는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발표했다. 2027년까지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조성하고,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국경과 국적을 넘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창업 관련 내년 예산을 1조4452억원으로 편성해 올해보다 1223억원(9.2%) 늘었다. 주요 항목별로 ▲모태펀드 4540억 ▲팁스 1304억원 ▲초격차 스타트업 1000+(플러스) 프로젝트 1031억원 ▲글로벌 기업협업 프로그램 430억원 등이다.

지역 벤처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성패는 결국 투자를 적재적소에 잘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확대했지만, 투자에 목마른 기업들이 많은 만큼 적절한 정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세종 낙화축제' 12일 밤 화려한 자태...지혜로운 선택지는
  2. 꽃으로 친구를 만나다
  3. [인터뷰] 백향기 대전창조미술협회장, 창조. 융합 전국작가특별전 열다
  4. ‘한부모에게 희망을 아이에게 행복을’
  5. 굿네이버스 대전충북사업본부-도안예미지어린이집, 해외아동지원 위한 후원금 전달식
  1.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희망그린 꽃길 따라
  2. 한전(송주법) 서구 평촌2동 지회 장학금 지원
  3. "당신의 세월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4. 어르신 건강한 삶, 플라워 힐링 업
  5. 바다가 없는 대전에서 프리다이빙? 수중 15m 다이빙 가능한 곳! 여기는 어디?

헤드라인 뉴스


공공기관 2차이전 `4말 5초` 골든타임 놓쳐선 안된다

공공기관 2차이전 '4말 5초' 골든타임 놓쳐선 안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공기관 제2차 이전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가운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가 이를 위한 골든 타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약 이 시기를 놓친다면 제9회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돌입하는 내년 중순부턴 정치권의 정략적 셈법에 휘말리면서 이 사안이 삐걱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20대 대선에서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취임 이후엔 국가균형발전 정책 컨트롤타워인 지방시대위원회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주축으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추진을 위한 실무..

민주당 22대 첫 국회의장, 충청권 국회의원은 누굴 지지할까
민주당 22대 첫 국회의장, 충청권 국회의원은 누굴 지지할까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충청권 국회의원(당선인)들이 누구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총선 압승을 진두지휘한 만큼 이재명 대표의 입김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지만, 충청권에선 ‘친명계’ 못지않게 ‘비명계’ 의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경선 대상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우원식 의원(기호순) 등 2명이다. 후보로 등록했던 정성호 의원이 12일 사퇴했고, 조정식 의원은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며 하차했다. 부의장 경선에는 4선 남인순·민홍철·이학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5월 16..

대전 양배추 도매가격 급등, 5월까진 고점... 물가 상승 부추기나
대전 양배추 도매가격 급등, 5월까진 고점... 물가 상승 부추기나

대전 양배추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잦은 비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인데, 6월은 돼야 안정화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0일 기준 대전의 양배추 8kg의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평균 1만 7000원으로, 한 달 전(1만 3500원)보다 25.9%(3500원)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겨울 양배추 주산지인 전남과 제주에 2월 이후 비가 자주 내리며 채소 생산량이 줄었고, 농산물 품질이 저하된 데다 재배 면적까지 감소하면서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오색 연등 아래 간절한 기도 오색 연등 아래 간절한 기도

  • 더위 날리는 즐거운 물총놀이 더위 날리는 즐거운 물총놀이

  • ‘온천에 빠지다’…유성온천 문화축제 10일 개막 ‘온천에 빠지다’…유성온천 문화축제 10일 개막

  • ‘金값된 김값’…장바구니 물가 부담 ‘金값된 김값’…장바구니 물가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