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31일 국내 최초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출시 기자간담회. /사진=염윤경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31일 국내 최초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출시 기자간담회. /사진=염윤경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ARIRANG(아리랑)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솔랙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상품은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부장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종목은 ▲도쿄일렉트론(21.21%) ▲신에츠화학공업(18.68%) ▲호야(15.78%) ▲어드밴테스트(9.54%) 등이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장비업체 세계 3위 기업이다. 신에츠화학공업은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웨이퍼 부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해당 ETF는 환 노출형 상품이다. 최근 일본 은행의 초완화적 통화 정책 유지로 엔화 약세가 부각되고 있어 향후 엔화 상승 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추종지수는 일본반도체소부장지수인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다. 총보수는 연 0.50%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 영역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특히 선단공정의 필수 아이템인 EUV소재 및 장비 기업들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반도체 장비산업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5%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과 일본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일본 현지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일본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성장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을 동반하면 기업의 이익이 확대되고 주가가 상승한다"며 "이러한 현상이 현재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서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간담회에서 "향후 일본 반도체 소부장에 대한 글로벌 성장력과 지속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해당 상품을 출시했다"며 "기존 한국 시장에 상장돼 있던 일본 ETF 외에도 일본 핵심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테마형 ETF"라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우주항공·방산·태양광·인공지능 등 장기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비롯해 채권·멀티에셋 등 다양한 ETF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