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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코리아 펀드' 2조 조성…투자가뭄에 단비되나

등록 2023.08.31 05:01:00수정 2023.08.31 0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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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글로벌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집중

2027년까지 14조2000억원으로 확대방침

"계획안인 만큼 얼마나 실천 될지가 관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3.08.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정부가 벤처·스타트업 지원 강화를 위해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불어닥친 투자 빙하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스타트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모태조합(모태펀드) 출자예산으로 올해보다 44.8% 늘어난 4540억원을 편성했다. 모태펀드 출자예산은 2020년 1조원 배정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해 3135억원까지 줄었다.

정부는 전날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서 신규 펀드를 조성해 벤처투자 규모를 지난해 12조5000억원에서 2027년 14조2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를 내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한다. 현재 정부는 미국,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 57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와 협업으로 현재 9조원 가량이 확보됐다. 내년에 1조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투자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도 2027년까지 2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펀드는 딥테크, 글로벌 진출, 회수(세컨더리)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성패는 민간 참여를 늘릴 인센티브 방안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다양한 인센티브로 금융권, 벤처기업, 대기업, 연기금 등의 민간 출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사전 브리핑을 열고 "인센티브 부분은 계속 협의 중"이라며 "출자 공고는 하반기에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제위기 돌파 방안으로 수출 확대와 혁신적인 스타트업 활성화를 꼽고 있다.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과감한 글로벌 도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펀드조성 등을 통해 벤처투자에 힘을 실어 스타트업이 국내를 넘어 해외진출을 위한 자금줄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스타트업계는 환영했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혁단협)는 "벤처·스타트업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추진방향에 적극 공감·환영한다"고 밝혔다.

혁단협은 "벤처·스타트업의 과감한 글로벌 도전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과 민간주도의 벤처투자 시장 확대 등이 대거 반영돼 앞으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자생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도 "벤처투자 등 그동안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요구했던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전반적으로 환영한다"면서 "다만 계획안인 만큼 즉각적으로 얼마나 실천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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