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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파-키움PE, 레뷰코퍼레이션 경영권 변동 최소화
확약서 제출하며 위험부담↓
분산매각보다 일시양도 고려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사 레뷰코퍼레이션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창구가 열릴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는 공모 성사를 위해 거래소에 확약서를 제출하며 경영권 변동 위험 부담을 잠재우는 모습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뷰코퍼레이션의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다음달 11~12일로 예정돼 있다. 희망 공모 밴드는 1만1500~1만32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예정주식수에 희망 공모 밴드를 대입하면 상장 밸류는 1262억~1448억원이다.

지난해 한투파와 키움PE가 경영권 인수할 당시 투자 가치가 약 720억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 밸류는 최대 2배 높였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돼도 한투파 PE본부와 키움PE의 투자 성과는 양호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2월 두 곳은 프로젝트펀드 ‘글로벌커넥트플랫폼사모투자’를 결성해 레뷰코퍼레이션 구주 49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지분 약 68%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펀드 만기는 4년이지만 1년 연장의 여지를 열어뒀다. 최대 2027년 2월까지 존속할 수 있어 엑시트 측면에서 시간적 부담은 제한적이다.

물론 PEF 특성상 투자 성과를 올리면서 매각 기회가 생기면 최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한투파와 키움PE는 거래소에 확약서를 제출하며 지배구조 변화 위험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식 락업(의무보유) 기간인 상장 후 1년 안에 경영권을 매각할 경우 ▷경영 의지가 확실한 새 주주 ▷의무보유 조치 승계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면 확약 승계 ▷분산매각 자제 등을 약속했다. 락업이 종료되면 지분을 일부만 매각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거나 적격한 새 주인을 찾아 경영권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일정 기간 경과한 이후 경영권 양도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전략적투자자(SI)인 LG유플러스다. 두 곳 PEF 운용사가 레뷰코퍼레이션 투자할 당시 SI로 참여했으며 레뷰코퍼레이션에 약 72억원을 투자했다. 공모 이후 예상 지분율은 8%다.

공동 투자 과정에서 한투파와 키움PE는 LG유플러스에 우선매수제안권을 부여했다. 추후 한투파와 키움PE가 레뷰코퍼레이션 경영권을 제3자에 양도할 경우 LG유플러스가 보유 지분을 먼저 처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레뷰코퍼레이션의 다른 주주에게 권리가 이전된다. 해당 주주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레뷰코퍼레이션이 계획대로 상장하면 한투파와 키움PE의 주식 소유 비율은 58%로 예상된다. 희망 공모 밴드를 감안한 지분가치는 최대 835억원이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우선매수제안권을 행사할 경우 957억원으로 증가한다.

코스닥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매각 가격은 변동될 전망이다. 한투파와 키움PE는 경영권 변동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등에 차질 없이 레뷰코퍼레이션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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