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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상장 1호, VC 생태계 확장 위해 반드시 필요"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욕심 없이 기업공개 성공에만 주력할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3-08-28 08:14:5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엔티테크가 액셀러레이터(AC) 1호 상장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도전했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는 시장 한파를 피해 잠시 후퇴했다. AC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씨엔티테크가 상장에 도전하는 배경은 뭘까.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사진)는 "AC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상장 1호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C가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례가 나와야 업계 성장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결국 누군가는 상장을 해야 하고, 그렇다면 씨엔티테크가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전 대표는 "AC 상장사 공백의 시간이 길어지면 시장에 'AC는 상장이 어렵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물론 흥행에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씨엔티테크를 순혈 AC로 볼 수는 없다. 2003년 설립 당시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도 플랫폼 매출이 절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씨엔티테크가 AC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2012년부터다.

다만 이러한 사업 구조는 오히려 상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외식 주문중개 사업에서 꾸준한 실적을 만들어내면서 AC 상장시 걸림돌 중 하나로 지목된 '사업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 또 씨엔티테크가 투자 평가이익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 설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대표는 "연간 꾸준하게 40억~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부동산 자산도 3곳을 보유해 자금적으로 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당국에서 꺼려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상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장에 성공한다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코로나 당시 철수했던 플랫폼 사업의 해외 진출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당시 시장 인프라 확보 등 성과가 있었던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상즉인 인즉상' 경영철학, 업계선 '열정맨' 별호

전 대표의 경영철학은 '상즉인 인즉상(장사는 곧 사람이며, 사람이 곧 장사다)'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씨엔티테크의 경영뿐 아니라 사업영역 전반에서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특징이다.

그는 "씨엔티테크의 직원 대부분이 신입사원 출신으로 회사가 힘들더라도 구조조정 없이 직원들을 품고 가고 있다"며 "현재도 신입사원 채용만 진행하고 있고, 이들이 성장할수록 회사도 더 튼튼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년 동안 철학을 지키다 보니 초기 직원들은 이미 시니어로 성장해 회사의 중역을 맡고 있다"며 "점차 대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직원들 스스로가 회사를 대표하는 인력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C 사업에 있어서는 스타트업의 발굴 뿐 아니라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나 유관기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전 대표는 "연간 평균적으로 50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중 20%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AC가 투자 뿐 아니라 육성도 병행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 대표는 본인부터 솔선수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화성의 기술창업 타기팅' 칼럼을 매주 기재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또 유튜브에서 '스타트업모닝커피'를 통해 매일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그가 현재까지 소개한 스타트업은 벌써 650개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전 대표는 스포츠와 관광 등 다소 소외된 분야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모태펀드 등 주요 LP(출자자)들에게 관련 출자 사업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전 대표는 업계에서 '열정맨'이라는 별호를 얻기도 했다.

그는 "유망한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서는 씨엔티테크가 초기 기업들을 지원하는데 강점이 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매년 3000개 정도의 스타트업이 씨엔티테크에 문의를 넣고 있는데, 이같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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