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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韓 공모펀드 진출 시동

韓기관에 브랜드 홍보 위해 한국어 홈피 개설

김앤장 등과 종합자산운용사 자격 취득도 논의

수익성 확보까진 첩첩산중…서두르진 않을듯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 공동 창업자, 빌그로스. 사진제공=로이터 캡처




‘채권왕’ 빌 그로스가 설립한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가 한국에서 외화채권 시장 진출을 위해 시동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어 홈페이지를 공식 개설하면서 국내 기관 자금 유치의 발판을 마련하고 추후 종합자산운용사 자격을 취득해 채권 공모 펀드를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핌코는 한국 사업 확대를 위해 24일 한국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이 사이트에는 간단한 회사 소개와 함께 미국·홍콩·일본 등 세계 각국의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 등이 올라와 있다. 핌코는 앞으로 네이버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 회사 웹사이트와 연동되는 프로필도 등록해 자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핌코가 한국어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채권 사업을 펼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한국에 핌코 브랜드를 알린 뒤 금융 당국을 통해 종합자산운용사 자격을 취득하고 채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핌코는 이미 국내 대형 법무법인과 종합자산운용사 자격 취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규 상품은 해외 채권을 국내에 소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자리를 잡은 후에는 액티브 채권 펀드도 운용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핌코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핌코 인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핌코는 아직까지 한국에 법인이 없어 국내 자산운용사를 활용해 재간접투자 공모펀드만 판매하고 있다. 하나USB자산운용이 판매하는 ‘하나UBS PIMCO 글로벌 인컴펀드’, 우리자산운용이 파는 ‘우리GPIMCO글로벌투자등급자투자신탁’이 핌코가 개발한 대표 상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핌코는 최근 한국 채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국내 진출을 고려하게 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국내 채권 발행 잔액은 2713조 원으로 2013년 같은 날(1489조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 정부가 서울을 국제 금융오피스로 만들겠다며 세제 혜택을 주고 있는 것도 고려 요인 중 하나가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다만 한국의 채권·펀드 시장 규모가 해외 주요국보다 여전히 작아 핌코가 국내 사업 확대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핌코 한국어 웹사이트. 핌코 한국어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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