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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창업국가 발판... '스케일업 팁스' 네트워킹 행사 개회

입력 2023-08-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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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팁스 네트워킹 행사
스케일업 팁스 네트워킹 행사가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
1997년 IMF 사태 이후 창업보육센터 설치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기술창업 지원정책이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딥테크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등 혁신 창업국가로서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2년여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가 ‘스케일업 팁스’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조성된 흐름이다. 한국의 대표 창업정책 브랜드 ‘팁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운영사(VC+R&D전문회사)가 스케일업 단계의 스타트업에 1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정부가 운영사 투자금액의 최대 1배수(최대 20억원) 이내 매칭 투자 및 출연R&D를 3년간 최대 12억원 지원하는 민간주도의 스케일업 정책이다.

스케일업 팁스는 먼저 2021년 11월 5개 컨소시엄을 1기 운영사로 선정한 후 올해 5개를 추가해 총 19개 운영사가 지정됐다. 이들 운영사는 22년 1월부터 현재까지 79개 기업에 1190억원을 투자(기업당 평균 15억원 투자)했고, 정부가 938억원(지분투자 495, 출연R&D 443억원)을 지원해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창업지원 정책의 빈틈을 메우며 주목받고 있는 스케일업 팁스의 현황을 23~24일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스케일업 팁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00여 명의 운영사, 선정기업, 산학연 협·단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이현준 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첫 시작은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와 한국무역협회, 포스코홀딩스, 전국대학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KAIST홀딩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5개 기관이 IP/기술인력공유, 위탁연구 등 기술사업화, 글로벌 공동 연구를 위한 MOU 체결이었다.

이어 포스텍 임지순 석학교수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CO2 저감기술 동향을 기조강연했고, 올해 선정된 4기 운영사들이 스케일업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5곳의 신규 운영사는 신약과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데일리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하이테크·제조 테크펌의 스케일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 ‘세마·마그나·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컨소시엄’, IT제조, 헬스케어, 신소재분야 스케일업의 기술특례상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스케일업·엠씨파트너스 컨소시엄’, 벤처로 시작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중견기업들이 손잡은 ‘원익투자·이엔벤처파트너스 컨소시엄’ 및 증권사, TIPS운영사, 정부 연구기관 등 7개 기관이 협력하는 ‘유진투자·안다시아벤처 컨소시엄’이 발굴 및 투자 R&D, 스케일업, 후속투자를 통한 글로벌진출 전략 등을 각각 소개했다. 5곳의 4기 운영사는 투자부문과 R&D 부문을 합쳐 총 2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운영사 발표에 이어 29개 스타트업이 바이오의료/화학, 에너지·자원/기계·소재, 전기·전자/정보통신 분과로 나뉘어 각각 사업을 소개했다.

이 중 바이오의료/화학 분과에서는 케미코첨단소재(고분자플라스틱 발포기술), 지브레인(최소 침습형 전자약 제조), 로오딘(유기소재 기반 고효율 청색 OLED개발), 에스엠디솔류션(신개념 구강세정기 개발), 엠엑스티바이오텍(차세대 유전자 전달 플랫폼), 온코소프트(AI를 이용한 암치료 소프트웨어) 및 신약을 개발하는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등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분과별 발표 후 한자리에 모인 운영사와 스타트업을 상대로 한국벤처투자 관계자가 투자 후 관리기준을 ‘투자금 사용 및 실사’, ‘주주로서 정부가 가진 동의권 및 협의권’ 특히 정부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 행사 시 지켜야할 지침’ 등을 전했다.

둘째 날 첫 발표는 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DCP, Deep-tech Challenge Project)추진 상황 공유에 이어, 산업부가 추진하는 ‘CVC’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CVC는 대·중견기업이 설립한 벤처캐피털로 현재 78개사가 운영 중이다. 산업부 담당 사무관이 소개한 CVC 현황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은 전체 투자액 1212억달러 중 47%, 571억달러가 CVC 투자였지만, 한국은 전체 9.1조원 중 23%만 CVC 투자인 실정이다. 이에 산업부는 25년까지 CVC 운영 펀드를 8조원 이상으로 증액하고 기술특례상장 활성화, 세컨더리 펀드 확대 등으로 회수시장을 활성화해 대·중견기업들의 참여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또, 중소벤처기업의 녹색전환 정책 소개에 이어 23년 하반기 스케일업팁스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중기부 최영훈 사무관 주재로 열렸다.

정부는 ‘클러스터 스케일업 팁스’를 운영하기 위해 기존 운영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클러스터 전용 공통 T/O’를 기존 22%에서 24년 30%로 확대할 계획이며, 클러스터 내 선정기업의 R&D 강화를 위해 전국산단장협의회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덧붙여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9월 20~22일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 스케일업 팁스 밋업 행사를 현지 전문가와 스타트업, 전담부서 등이 참여해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기 배부된 120개 스케일업 기업 선정 T/O를 잔여예산 등을 감안해 180여 개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되는 추가 배분 및 조정 등이 다뤄졌다.

행사 마지막은 (사)스케일업팁스협회 추진 경과가 공유됐다. 서주원 협회장은 올해 1월 사단법인 등록 이후 진행해온 전용 공간 개소, 촉진사업 수행, 보스턴 바이오 밋업 행사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열거했다.

중기부 윤세명 기술혁신정책과장은 “R&D 예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스케일업팁스 예산은 규모가 더 커졌다”며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이 딥테크 스케일업 R&D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참여 기관들과의 소통과 협력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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