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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투증권, SK팜테코 프리IPO에 최대 2000억 베팅

5년내 뉴욕증시 입성 기대감 커

SK온·원스토어 이어 추가 투자

SK그룹과 우호관계 강화 포석도





한국투자증권이 SK(034730)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의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에 최대 2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온·원스토어 등의 프리IPO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SK그룹과의 우호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브레인자산운용이 조성하는 5억 달러(약 6600억 원) 규모의 SK팜테코 투자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신탁에서 확보한 자금을 포함해 1000억~20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르면 이달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자금 납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SK팜테코는 SK가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 법인으로 세운 100% 자회사다. 기존 합성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을 주로 개발·생산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SP일반사모45호’와 이 운용사의 사모펀드(PEF) 자회사 KY PE가 결성한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레인SP일반사모45호 자금은 고액자산가·법인 등 한국투자증권의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000억 원 규모 투자신탁의 수탁사이자 판매사로 나서는 형태다. KY PE 프로젝트펀드 출자금 규모는 최소 수백 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자체 자금 출자의 경우 규모와 시기가 이달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앞세워 SK팜테코 프리IPO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이 회사의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SK에 따르면 SK팜테코는 이번 투자 유치 이후 5년 내에 증시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SK팜테코 본사가 미국에 있는 점을 들어 한국보다는 뉴욕 증시 상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가 SK그룹과 쌓은 돈독한 신뢰 관계도 이번 투자 검토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해에도 SK온의 프리IPO에 참여해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시 일반투자자들에게 1000억 원의 자금을 모아 신탁 펀드를 조성하고 프로젝트펀드인 ‘한투EB글로벌그린에너지PEF’에 자체 자금 1000억 원을 투여했다. 최근 진행된 원스토어의 20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브레인자산운용은 7월 IMM PE, 스톤브릿지캐피탈, 코스톤아시아 등을 제치고 SK팜테코 프리IPO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팜테크의 전체 기업 가치를 약 30억 5000만 달러(약 4조 800억 원)로 평가하고 5억 달러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투자가 완료되면 브레인자산운용은 SK팜테코의 지분 약 14%를 확보해 SK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브레인자산운용은 5억 달러를 한 번에 낼 만한 대형 펀드가 없어 여러 프로젝트펀드를 동원하기로 했다. 자체 블라인드펀드인 ‘KDB-브레인글로벌PEF’에서 500억~600억 원의 자금을 대고 투자신탁인 ‘브레인SP일반사모45호’ ‘브레인SP일반사모46호’를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KY PE도 SK팜테코 투자 목적으로 약 4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한다.

브레인자산운용은 SK팜테코가 2028년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이 135억 달러(약 18조 6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SK팜테코는 5년 만에 기업 가치를 4배 이상 키우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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