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필에너지 담은 AIP·SP운용, 투자성과 '최상위' 7월 헤지펀드 시장서 독보적 수익률로 '낭중지추'

윤종학 기자공개 2023-08-23 08:49:0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5:5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자산운용과 AIP자산운용의 펀드가 7월 한국형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 중 최상위권 성과를 냈다. 2차전지 장비 기업 필에너지가 기업공개(IPO)에서 흥행하며 해당 종목에 투자한 펀드들의 수익률도 치솟았다. 이 밖에도 IPO 시장 활기에 힘입어 공모주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간 국내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99%로 집계됐다. 전달(5.04%)보다 급감한 수치지만 5월 평균 수익률(1.83%)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6월 평균 수익률이 연내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으로 높았던 점에 비춰보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자산시장이 급락하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평균수익률도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었다. 올해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차전지 등 특정 섹터가 반등하며 증시 전반을 끌어올렸었다.


7월 한국형 헤지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펀드는 '아름드리벤처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2호'다. 다만 설정액이 1억원 미만인 펀드로 청산 과정에서 산술상 이례적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외하면 SP자산운용의 'SP 메자닌P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6호'가 362%를 기록해 실질적 1위를 차지했다. AIP자산운용도 'AIP Growth 일반사모투자신탁 9호', 'AIP 프리IPO공모주 일반 사모벤처기업투자신탁 6호' 등이 각각 339%, 148%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상위권 성과를 거뒀다.

SP운용과 AIP운용의 펀드들은 필에너지 IPO 흥행에 힘입어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필에너지는 2020년 광학설비 제조업체 필옵틱스 장비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플렉서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제조공정과 전기차 2차전지 제조공정에 쓰이는 자동화장비를 제작해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상장 첫 날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40% 이상 증가한 11만4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SP운용과 AIP운용은 과거 투자한 필에너지 전환사채의 전환권을 행사하며 펀드 수익률이 치솟았다.

필에너지는 과거 2021년 1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해당 물량을 소화한 곳이 SP운용과 AIP운용이다. 'SP 메자닌P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6호'가 20억원, 'AIP Growth 일반사모투자신탁 9호'과 'AIP 프리IPO공모주 일반 사모벤처기업투자신탁 6호'가 140억원을 나눠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에너지 주가는 상장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기준 5만3000원까지 빠졌지만 두 운용사가 투자한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이 1만3333원인 만큼 해당 펀드들은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공모주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침체 여파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이 공모가 대비 400%로 확대되며 공모주 펀드들의 수익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7월 수익률 상위 펀드 10개 중 7개가 공모주 투자 전략이 가미된 펀드들이다. 아이온자산운용의 '아이온 코스닥 벤처투자 일반 사모투자신탁 3호'은 147% 수익률을 기록해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릴라이언운용의 '릴라이언 공모주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1호'와 제브라운용의 'ZEBRA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등도 각각 45%, 43% 수익률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