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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마중물 댄 BNW인베···에이스엔지니어링에 200억 추가 투자

조윤희 기자
입력 : 
2023-08-21 17: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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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 전 추가 투자 단행
에코프로비엠·제이오·성일하이텍 등
과거 투자 성과로 시장도 재주목
에이스엔지
에이스엔지니어링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분야에서 도드라인 회수 성과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은 BNW인베스트먼트는 투자와 회수, 펀드 조성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이하 BNW)는 스톤브릿지캐피탈, 키움증권 등과 함께 ESS(에너지저장장치) 솔루션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추진한 86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전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서 에이스엔지니어링은 2500억원 규모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특히 2년 만에 회사에 추가 투자에 나선 BNW의 행보도 주목된다. 2021년 다윈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에이스엔지니어링을 투자한 BNW는 이번 프리IPO 투자 라운드에서 또 한 번 투자를 단행했다. BNW는 당시 IBK기업은행과 공동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1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BNW는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1991년 설립된 컨테이너 전문 기업으로 극초저온 냉동, 항공기 부품 운송,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특수 목적용 컨테이너를 개발한다. 내년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BNW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비교적 이른 시일내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소수 지분 투자에 집중해 온 중견 운용사 BNW는 이차전지 산업이 국내에서 자리 잡기 전인 2016년 에코프로비엠 투자에 뛰어들어 높은 투자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펀드 결성 규모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바이아웃 거래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6년 BNW는 에코프로의 적자 사업부였던 전지재료사업부(현 에코프로비엠)의 물적분할을 제안한 후 직접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김재욱 BNW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증권사들의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더해 분할 사업부에 600억원을 투자해 에코프로비엠 지분 30%를 확보한 바 있다. 투자 후에는 삼성SDI 출신 전문가를 에코프로비엠에 상근직 사내이사로 파견하는 등 전문 인력을 수혈하고, 최적의 수율을 낼 수 있는 설비라인을 설계하도록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BNW가 투자한 시점 연 매출액이 99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에 불과했던 에코프로비엠은 BNW가 투자회수를 마친 2018년 5800억원대 매출과 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로 성장했다. 2년만에 회수를 마친 BNW는 이건으로 내부수익률(IRR) 기준 91%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성일하이텍과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 탄소나노튜브(CNT)를 생산하는 제이오도 발굴해 각각 140억원과 200억원을 투자하며 회수 성과를 이어갔다. 성일하이텍으로 76%, 제이오는 110% 수준의 IRR을 달성했다. 코스닥 기업 네페스의 테스트 담당 사업부를 떼어내 상장된 네페스아크 투자 역시 80% 이상의 IRR을 기록했다.

성장성 높은 소부장 기업을 발굴해 화려한 성과를 달성한 BNW는 최근 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진행하는 출자사업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올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출자사업에서 각각 최종 후보에 올라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출자사업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연말 조성하는 3000억원 규모 단독 블라인드 펀드 조성 계획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BNW는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에 사용되는 내화용 용기를 생산하는 미래세라텍 인수를 위해 1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중이다. 디스플레이 제조용 검사장비에 사용되는 광학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뮤텍코리아를 2020년에 인수한 이후 추진하는 두 번째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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