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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형균號’ 오하임아이엔티, 사우디 정조준…글로벌 진출 박차

건축자재·광물자원개발 신사업 추진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사명 '오하임앤컴퍼니'로 변경 예정

오하임아이엔티 로고. [제공 오하임아이엔티]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나형균 전 대한전선 사장으로 주인이 바뀐 가구회사 오하임아이엔티(309930)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업계에선 대한전선 사장 시절부터 사우디와 비즈니스 협력을 이어온 나 전 사장이 오하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하임아이엔티는 이달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에 신사업을 추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진출한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오는 28일 주총에서 ▲건축자재 제조 및 판매업 ▲광물자원개발 및 판매업 ▲폐기물 처리 사업 등의 신규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나형균 대표이사 신규 선임 등 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 선임 건 등도 의결할 예정이다.

가구회사 오하임아이엔티 왜 사우디에 진출할까

오하임아이엔티는 가구 등 인테리어 제품의 디자인 개발, 제품 생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자사 브랜드로는 레이디 가구, 아이데뉴, 포더홈 등을 보유 중이다. 

나 전 사장은 오하임아이엔티를 기존 가구회사에서 ‘글로벌 종합 건축 자재 회사’로 키우겠단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선정한 글로벌 시장 진출 첫 타깃은 사우디아라비아다. 

IB업계 관계자는 “나 전 사장은 현재 사우디 기업들과 새 프로젝트들에 대해 논의하는 등 오하임아이엔티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전선에서 오랜 시간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끌어온 만큼 취임 이후 사우디 외에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 전 사장은 대한전선 사장 시절부터 사우디와 꾸준히 비즈니스를 해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다.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등 꾸준히 비즈니스 교류를 해왔다. 수년간 중동을 오가면서 건축 자재에 대한 수요를 봤고, 이후 가구회사인 오하임아이엔티를 인수를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기존의 ‘가구’에서 ‘건축 자재’로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친환경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를 구축하고 있어 건축 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건축 자재 제조 및 판매 ▲광물자원개발 등 신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물자원개발 및 판매업’을 신사업으로 추가될 예정인데 일각에선 이를 통해 구리, 알루미늄 등의 광물 관련 건축자재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나 전 사장이 대한전선에서 오랜 시간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온 만큼 관련 공급망에 대한 업계 지식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나형균 대한전선 전 사장. [사진 대한전선]


오하임 새 수장 된 대한전선 ‘재무통’ 

오하임아이엔티의 새 주인이 된 나 전 사장은 ‘삼정KPMG, 삼일PwC 등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와 컨설턴트로 활동했고, ▲마이다스 ▲안셀코리아 ▲대한전선 등에서 대표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나 전 사장은 IMM과의 인연이 깊다. 과거 IMM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있었던 마이다스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회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했고, 이후에는 IMM PE가 최대주주였던 대한전선 등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었다. 나 전 사장은 대한전선 대표이사 임기 종료 이후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오하임아이엔티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하임아이엔티는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오하임투자조합·케이씨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거래 주식수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전량(33.65%)이다. 양측이 협의한 거래 금액은 239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오하임투자조합은 오하임아이엔티의 지분 25%(531만7448주)를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오하임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나형균 전 대한전선 사장이다. 공동 투자자인 케이씨비투자조합1호는 지분 4.44%(94만3783주)를 가져간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나형균 대표의 오하임투자조합 측 인수 조건이 가장 좋아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며 “매각 절차는 공시된 바와 같이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말 종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하임아이엔티는 이번 주총에서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회사는 ‘주식회사 오하임아이엔티’(OHEIM INT Co. LTd.)에서 ‘주식회사 오하임앤컴퍼니’(OHEIM& Company Co.,LTD.)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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