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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 산은 대형 세컨더리 출사표…PE 대항마로 DSC세컨더리패키지제1호 2000억 결성 목표…LB PE-한투PE 컨소시엄 지원

이효범 기자공개 2023-08-14 08:44:2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DSC인베스트먼트가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세컨더리 대형분야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굵직한 딜(deal)을 실시하는 PE(사모펀드)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출사표를 던졌다. 산업은행 출자금을 매칭해 자사 기준 역대급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한다는 목표다.

11일 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 정책지원펀드 세컨더리 대형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해당 분야는 10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해당분야 GP로 선정되면 산업은행의 출자금 600억원을 받아 20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의미하는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 펀드가 보유한 투자자산(주식 및 주식관련채 등)을 인수하는 데 있다. 벤처투자조합 등이 보유한 투자자산을 인수하거나 투자대상기업이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 및 주식관련채 등을 인수하는 사례다. 또 코넥스시장 상장법인이 기발행한 주식을 인수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같은 세컨더리 투자 방법을 통해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소진해야 한다. 이 외에 중소·중견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조합으로 2000억원 규모의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를 결성할 계획이다. 실제로 결성이 완료되면 설립 이후 조성한 세컨더리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구주에 투자하는 일반 세컨더리펀드로 만기가 도래한 다른 VC의 벤처펀드를 통째로 인수하는 형태도 투자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만기 도래하는 펀드 규모는 3조4421억원(펀드 수 133개)이다. 2021년 1조2700억원(59개)에서 2022년 2조9482억원(120개)으로 최근 수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불가피하게 만기를 1년 안팎으로 연장한 펀드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하기에 양호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PE들이 주로 지원한 세컨더리 대형 분야에 참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세컨더리펀드 규모를 키우기로 한 만큼 PE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분야 또다른 지원사로 LB PE-한투PE 컨소시엄 등이 거론된다. 결성해야 하는 펀드 규모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딜을 실시하는 PE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이번 출자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VC인 DSC인베스트먼트는 정책적 목적 달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PE에 비해서 단일 딜 규모가 작은 만큼 많은 구주를 인수할 수 있다. 바꿔 얘기하면 정책자금이 다양한 VC들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궁극적으로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VC들의 숨통을 틔워 시장에 유동성 흐름을 한층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VC들이 회수에 따라 실탄을 확보하게 되면 스타트업에 또다시 자금을 지원할 여력을 갖추게 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세컨더리펀드를 다수 운용해 왔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 2월, 4월, 6월에 걸쳐 DSC세컨더리벤처펀드2호(결성총액 90억원), DSC세컨더리벤처펀드3호(412억원), 디에스씨세컨더리벤처펀드4호(130억원) 등을 결성했다. 세컨더리펀드 전체 규모는 632억원이다.


새로 결성하는 세컨더리펀드는 기존에 운용하는 펀드 규모의 3배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국내 VC들이 운용 중인 세컨더리펀드 가운데 결성총액이 가장 큰 펀드는 LB혁신성장펀드다. 결성액은 1245억원이다. 이어 인터베스트그로스세컨더리펀드가 10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000억원을 상회하는 펀드는 단 2개 뿐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 결성 목표액의 절반 가량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컨더리 대형 분야 GP로 선정될 경우 산업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을 출자받게 되는 만큼 늦어도 연내에는 총 2000억원을 모집해 펀드 결성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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