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개 조합 지원…M&A 대형 분야 최대 격전지로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위축된 벤처캐피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추진한 출자사업에서 많은 기관들이 제안서를 냈다. 평균 경쟁률 3대 1을 초과한 가운데 인수합병(M&A) 분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정책지원펀드 2023년 출자사업' 위탁 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완료했다. 그 결과 총 29개 조합(공동 운용 포함)이 도전장을 냈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정책지원펀드 출자사업에 착수했다. 출자 분야는 ▲세컨더리 ▲M&A ▲글로벌선도 등으로 나눴다.


세컨더리와 M&A 분야는 자펀드 결성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형 분야로 나눴다. 1개 운용사를 선정해 600억원을 출자하고 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세컨더리 대형 분야는 DSC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엘비프라이빗에쿼티가 경쟁하게 됐다. 


2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인 세컨더리 중형 분야는 송현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한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가 제안서를 냈다.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300억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1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인 M&A 대형 분야에는 무려 6개 운용사가 몰렸다. 사모펀드(PEF) 운용을 주로 하는 곳들이 도전한 점이 특징이다. 루터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케이스톤파트너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경쟁한다.


결성해야 하는 자펀드 규모가 1000억원인 M&A 중형 분야도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와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와 ▲원익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같은 벤처캐피털이 함께 도전장을 냈다.


1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하는 글로벌선도 중형 분야는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신프라이빗에쿼티-씨엘에스에이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를 비롯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자산운용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KB증권 ▲HB인베스트먼트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 ▲코스톤아시아 등 운용사 면면은 다양하다. 산업은행은 이중 2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600억원을 출자한다.


결성 자펀드 규모가 500억원으로 이번 출자사업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글로벌선도 소형 분야는 4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냈다.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해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BM벤처스 ▲한국자산캐피탈 등이다. 


산업은행을 제안서를 낸 기관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2차 심사등을 진행한다. 9월 말까지 최종 위탁 운용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이번 출자사업에서 산업은행과의 업무 협력 실적이 우수한 기관을 우대하겠다고 밝힌만큼 이전의 산업은행 관련 펀드 운용 실적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