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년근로자, 토크콘서트 개최…공감으로 근로여건 개선

(왼쪽 네 번째부터)유준환 새로고침 의장과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왼쪽 네 번째부터)유준환 새로고침 의장과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와 청년 근로자가 근무 여건 개선과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청년근로자-중소기업 공감소통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청년과 중소기업이 의견을 대립하기보다는 서로 인식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근로환경 관련 통계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중소기업 근로문화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위원에 따르면 20대 이하의 일자리 진입률과 이동율은 각각 34.2%, 20.9%로 타 연령대 대비 높은 수준이다. 2021년 일과 가정생활 우선도 조사에서는 20대와 30대에서 일을 우선시하는 응답률이 2019년 대비 10%포인트(P) 이상 감소했다.

노 위원은 “최근 20·30대 청년세대에서 워라밸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크게 증가했지만 유연근무제 활용과 장기휴가 사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노사가 휴가 활성화, 생산성 향상, 정당한 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공감소통에서는 워라밸, 근로시간, 휴가 등을 주제로 청년 패널 3명과 중소기업 패널 3명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중앙회와 새로고침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소통을 확대하며 중소기업 경영 애로사항과 청년근로자 근로 현황 등 실태를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노동시장이 급변하면서 복합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일하는 방식과 제도 모두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라면서 “중소기업은 청년 의견을 경청해 건강한 노동시장과 유연한 근로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준환 새로고침 의장은 “근로시간, 직장문화, 조직구조 등 어느 측면도 일차원적 해법이나 문제의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노동조합 조직률이 저조한 중소기업 상황에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앞으로도 노사 문제 해결과 노동 사각지대 근절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