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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톤PE, 카페24 자회사 핌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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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운영 백엔드 솔루션
지분 75%를 600억원에 인수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PE)가 카페24 자회사 핌즈를 인수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PE는 최근 핌즈 지분 7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카페24로부터 전체 지분 중 43%를, 개인주주들에게서 32%를 넘겨받는 내용이다. 카페24는 이번 계약 이후에도 8% 지분을 지속 보유하며 회사 성장과 관련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창업자 황선영 대표는 17% 지분을 보유하며 케이스톤PE와 공동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케이알앤파트너스가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톤PE는 핌즈 주식 100% 가치를 8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며 거래 대금으로 600억원을 지불할 것으로 전해진다.

핌즈는 2004년에 설립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운영 관련 백엔드 솔루션 개발·운영 기업이다. 신규 솔루션 출시와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라 이용 고객수와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IT(전자기기) 업계에 따르면 핌즈가 처음 개발한 ‘이지어드민’ 솔루션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관리시스템(OMS, Order Management System)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아울러 2020년에 새롭게 출시 한 창고관리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인 ‘이지WMS’와 ‘글로박스’는 물류창고 풀필먼트 시장에서 호응받고 있다.

핌즈 ‘이지어드민’은 이커머스 사업자가 주문과 재고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쿠팡, 네이버, 카카오, 자사몰 등 다수의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하는 주문을 일괄적으로 처리하고, 재고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이에 더해 이커머스 사업자가 핌즈의 ‘이지WMS’를 추가하는 경우 물류 배송까지 한번에 수행 가능하다.

케이스톤PE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에 따라 OMS와 WMS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 판단하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커머스 영역 내에서 추가적인 솔루션 개발과 볼트온(유관 기업 인수)을 통해 회사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케이스톤PE는 매도자인 카페24와 지속적인 사업 협력을 수행할 계획이며, 케이스톤PE가 기존에 투자한 NHN커머스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회사 영업력을 향상시킨다는 포부다.

케이스톤PE는 금리 인상 여파로 M&A 시장이 침체된 최근에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역전할머니 맥주를 운영하는 역전에프앤씨를 약 1500억원에 인수했으며, 올해 들어 한성그린팩토리, 진우산전, 핌즈까지 3건의 바이아웃을 수행했다. 케이스톤PE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미드캡 바이아웃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국민연금을 앵커출자자로 54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케이스톤 골든 밸류 4호 PEF를 통해 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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