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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IBK증권 대표, 'IB강화' 체질개선 시동 IB 조직 세분화, 삼성 출신 김병철 본부장 등 전문 인력 영입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10 08:22:0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취임 이후 네달간 IB사업조직을 세분화했으며, 모회사인 IBK기업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별도의 조직도 꾸렸다.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IB전문가들을 영입해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하반기부터는 '투트랙'으로 재편된 IB조직 구성으로 효율성을 더할 계획이다. 기존 부동산PF 등 '구조화금융' 담당하는 조직과 별도로 '전통IB'를 전담하는 조직을 꾸렸다. 리스크관리 뿐 아니라 수익성 창출에 만전을 가하겠단 의지다.

◇닻 올린 서정학호…IBK시너지추진부 활약상 주목

서 대표가 지난 5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선 여러가지 특이점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시너지추진부'를 별도로 꾸린 점이 독특했다. 해당 조직은 모회사인 IBK기업은행과 계열사들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구상하는 곳이다. 부서장을 주축으로 총 3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IBK기업은행의 변화와 궤를 함께한다. 기업은행은 올들어 시너지추진 조직을 신설했다. 총 8개 자회사와의 WM, IB 등 시너지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계열사 중 IBK투자증권에만 시너지 관련 부서가 별도로 꾸려진 상황이다.

예컨대 IPO만 하더라도 은행, 캐피탈, 증권 등 그룹 간 협업이 가능하다. 유망한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증권사에 소개하면, 증권사는 IPO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이 상장심사, 공모에 성공할 수 있도록 조력할 수도 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또 은행에서 신기술 사업 금융이나 블라인드 펀드, 정책금융 PF 펀드 등을 결성하면, IBK투자증권은 해당 펀드를 통해 엔젤투자나 시리즈 A~C 투자를 단행하는 식이다. 즉 IPO 전 단계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계열사마다 분담해, 중소기업을 더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된 셈이다.

그룹 간 시너지 창출은 서 대표에게 내려진 특명이기도 하다. 그는 IBK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IBK기업은행 출신으로 지점, IB지원부 등을 거쳤으며 직전까진 IBK저축은행장으로서 활약했다. 은행 재임 시절 CIB그룹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IB 투자를 주도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시너지 창출 임무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대표는 올해 취임식에서 주요 경영과제로 총 4가지 사안을 제시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IBK금융그룹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리스크관리, 보상제도 등을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지분 87.78%를 보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63.7%)다. IBK투자증권은 신기술금융투자조합 등을 통한 자금 지원부터 코넥스·코스닥·유가증권시장 입성까지 자본시장내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공고하게 구축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부동산PF-전통IB '투트랙'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IB실적 창출에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기존 IB사업부문을 'IB부문'과 'SME솔루션부문' 두 조직으로 재편했다. IB부문은 부동산PF 등 구조화금융을, SME솔루션부문은 '전통 IB' 영역을 아우를 전망이다. SME부문 내 기업금융본부는 기존 캐피탈마켓 부문에 소속됐던 커버리지본부까지 흡수해 재탄생시켰다.

특히 기업금융본부는 DCM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제외한 ECM업무까지 한 부서에서 모두 소화할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보다 약점인 분야에 치중하기 보단,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의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서정학 대표이사의 의지가 담겼다.

기업금융본부에 힘을 주기위해 외부 영입도 불사했다. 수장으로 전통 IB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물인 김병철 기업금융본부장을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에서 20여년이 넘게 IB맨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등 '전통 IB'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인물로 꼽힌다.

특히 삼성증권 내에선 다음·카카오 합병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카카오게임즈 상장 등 굵직한 딜들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유안타증권에서도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참여 등의 경험을 지니고 있다.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차별화된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IBK투자증권은 '전통 IB' 내에서의 성적이 10위권 중후반에 달한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SB) 대표 주관실적 517억원을 기록, 14위다. DCM으로 보면 대표주관실적 3986억원으로 전체 16위다. 작년 연간 DCM 대표 주관실적은 1조733억원, 16위였다.

IB부문 수장은 기존대로 이동구 수석 전무가 전담한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시장이 경색된 만큼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놓였다.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수익 창출도 과제로 남았다. 금리인상과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로 투자활동도 위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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