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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모펀드, 국내 최대 페트병 재생업체 '알엠' 품는다

제네시스PE 2502억 원 투자해 지분 100% 확보

전국 페트병 30% 처리…국내 유일 식품용기 재활용


사모펀드(PEF)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가 총 25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페트병 재활용 1위 기업인 알엠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알엠 지분 54.4% 인수를 위해 결성한 115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인수를 확정했다.

새마을금고가 주요 출자자로 나섰고, 한국투자증권과 KDB캐피탈도 공동 출자자로 참여한다. 제네시스PE는 알엠과 세부 조건 등을 조율해 이달 중 모든 거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투자자 대부분은 2021년 알엠에 투자했고 이번에도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재투자에 나섰다.

알엠 지분 54.4%의 인수액은 총 1400억 원이다. 이번에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로 900억 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500억 원은 2021년 알엠 초기 투자를 위해 결성한 4호 펀드를 통해 마련했다.

제네시스PE는 2021년 502억 원을 투자해 알엠 지분 45.6%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또 제네시스PE는 400억 원을 추가로 조달해 알엠의 플라스틱 선별장 사업 확장을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네시스PE는 지난해 재생 페트병 원료를 제조하는 알엠의 계열사 에이치투에도 200억 원을 투입해 지분 34.4%를 확보했다. 에이치투는 알엠의 최대 주주(48.5%)인 임범진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들이 주요 주주다. 임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은 계속 알엠에 남아 경영에 참여한다.

제네시스PE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알엠 지분 100% 인수와 에이치투 지분 투자를 위해 인수금융을 포함해 총 2502억 원을 투입한다. 향후 에이치투 잔여 지분 인수를 계획하고 있어 전체 인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알엠은 1995년 경기도 오산과 화성에 설립된 폐기물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페트병 재활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 수도권 기준 73%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페트병의 3분의 1, 수도권은 절반 이상 물량을 알엠이 재활용하고 있다.

알엠은 버려진 페트병을 세척 및 분쇄해 생산한 재생원료를 판매 중이며, 계열사인 에이치투는 이 재생원료를 활용해 재생 페트병의 핵심 원료인 R-chip(Recycle PET Chip)을 제조한다. 에이치투는 현재 코카콜라에 R-chip을 납품하고 있으며, SK케미칼(285130)과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용기용 재생원료 인증을 받아 페트병을 식품용기로 재활용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됐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은 915억 원으로 2021년(580억 원)과 비교해 57%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7억 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인 34억 원과 비교해 17% 성장했다.

시장 일각에선 지난해 급격히 팽창한 실적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이치투 잔여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총 3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된다" 며 "알엠의 선별장 증설을 위해 경기 오산에 위치한 토지 인수에만 200억 원 이상이 투입돼 원금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알엠의 플라스틱 선별장/사진 제공=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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