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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베트남펀드 성과 ‘고공행진’ '한국투자ACE베트남VN30' 수익률 23%, 석달새 500억 유입

황원지 기자공개 2023-08-08 06:50:5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증시가 반등하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공모펀드 및 ETF의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1분기 베트남 증시가 10년내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며 하우스 차원에서 대규모 펀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힘을 실었던 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배재규 대표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투자 ETF인 ‘한국투자ACE베트남VN30’의 1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3.07%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베트남 호치민거래소(HOSE)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거래대금의 요건을 충족하는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2배 레버리지를 사용한 ETF인 ‘한국투자ACE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46.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VN30 선물지수가 1% 오를 경우 2% 상승하는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하는 상품이다. 베트남 증시가 반등하면서 두 상품의 수익률 또한 상승하고 있다.

수익률에 힘입어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한국투자ACE베트남VN30의 올 1월 운용설정액은 1048억원, 5월에도 108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5월부터 베트남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1500억원을 넘어섰다. 증시 상승분을 포함한 순자산총액(AUM)은 28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초부터 하우스 차원에서 베트남 펀드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수준으로 근 10년 내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봤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7~8%대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상태를 유지해 기초체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배재규 대표가 직접 나서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2월 개최한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작년 베트남에 출장을 다녀온 이후 확신이 들어 투자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시장이 작지만, 선구적으로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체 유튜브 영상에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베트남 증시는 올해 중국의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미중무역 분쟁을 계기로 중국을 떠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몰리며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다. 실제로 올 초 1000~1100선을 맴돌던 VN지수는 2일 기준 1217로 1200대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베트남이 6.7~7.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힘을 실었던 ETF 외에 공모펀드 상품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 공모펀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는 연초후 수익률 18.10%, 환율 헤지를 하지 않은 상품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UH’는 21.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6년 설정된 가장 오래된 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1호’는 같은 기간 수익률 24.71%를 기록했다. 개인연금 상품인 ‘한국투자연금베트남’은 24.59%의 성과를 냈다.

다만 미중무역분쟁으로 중국 증시가 추락하면서 베트남과 중국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은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1호’의 연초후 수익률은 1.94%였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 위축으로 공모펀드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세는 크지 않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베트남 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의 1월 말 설정액은 2925억원이었으나, 약 6개월 후인 지난 2일 설정액은 293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연금상품인 ‘한국투자연금베트남’ 또한 같은 기간 2046억원에서 2111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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