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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 '프로젝트펀드' 고집하는 이유
김진배 기자
2023.07.25 06:30:23
⑤ '딜 구조화' 강점, 높은 수익률 제시...LP 마음 사로잡고 AUM 1.4조 돌파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에이스에쿼티는 지난 2017년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인 고영만 대표가 중심이 돼 바이아웃(경영권인수) 거래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설립 후 6년 동안 20개에 달하는 회사에 투자하며 누적 운용자산(AUM) 1조4000억원을 달성, 중형 PE로 우뚝 올라섰다.


주목할 점은 모든 거래를 프로젝트펀드로만 진행했다는 것이다. 에이스에쿼티는 그간 성공적인 투자·회수 전략을 통해 출자자(LP)들과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당장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도 손색 없다는 평가가 많지만, 회사는 딜 구조화를 통해 최고의 회수 성과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펀드를 보다 더 선호하고 있다.


◆ 고수익 내는 딜 구조, LP 출자 원동력


프로젝트펀드는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해두지 않는 블라인드펀드와 달리, 출자자들이 투자 대상 회사가 어딘지 미리 확인하고 출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LP들 사이에서 보다 안전한 투자로 평가 받는 이유다. 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 입장에서도 딜을 구조화해 LP에 목표수익률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블라인드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난이도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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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는 이 점을 적극 활용했다. 투자 과정에서 조달한 인수금융을 가능한 빠르게 갚고 피투자회사 밸류업에 집중해 향후 발생하는 수익을 LP에 온전히 돌려주는 방식으로 딜 구조를 설계했다. 에이스에쿼티가 설립 직후부터 다수의 기업을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다.


에이스에쿼티의 대표 포트폴리오.

마수걸이 투자처는 '우진기전'이다. 2017년 당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던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1200억원을 지불하고 모든 주식을 양도받았다. 같은 해 에임시스템(1000억원 중반), 대호테크(약 4000억원)를 연달아 인수하며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솔루션 기업 테스나(2019) ▲독일 머신비전 기업 인스펙토(2019)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 업체 프리사이슬리(2020) ▲나스닥 스팩(SPAC) 상장법인 ACEV(2020) ▲소형 2차전지 업체 루트제이드(2021) ▲미국 전고체 배터리업체 솔리드파워(2021) ▲호주 희토류 업체 ASM(2022) ▲정보통신(IT) 및 ESG 전문기업 '위존(2022)' 등에 투자했다.


이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투자는 '테스나'다. 약 2000억원을 투자해 테스나를 인수한 에이스에쿼티는 3년 후인 지난해 3월 회사를 두산그룹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5000억원으로 투자원금의 2.5배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했다.


뛰어난 엑시트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실적 개선이 있다. 에이스에쿼티는 회사를 인수한 이후 과감한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 시기 반도체 웨이퍼, 패키징(PKG) 등을 테스트하는 공장 설비가 두 배 가량 늘었다. 이 결과 2018년 652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2075억원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187억원에서 약 3배 상승한 540억원을 기록했다.


◆ 투자 이끄는 두 전문가 고영만 대표·최승로 상무


에이스에쿼티가 IT 기업에 투자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는 고 대표의 뛰어난 '산업 통찰력'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은 고 대표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메릴린치, CLSA아시아, HSBC시큐리티 등에서 IT 관련 기업 전문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고 대표는 당시 홍콩 금융전문지 아시아머니가 선정하는 'IT하드웨어분야 글로벌 10대 애널리스트'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PE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2007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스카이레이크)에 입사하면서다. 2006년 설립된 스카이레이크는 당시 IT 기술 회사를 대상으로 바이아웃 거래를 추진했다. 스카이레이크는 투자팀을 이끌 인재를 물색 중이었는데, IT기업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리던 고 대표를 적임자로 판단하고 영입을 단행했다.


스카이레이크에서 10년 동안 PEF 운용경험을 쌓은 고 대표는 지난 2017년 퇴사해 에이스에쿼티를 설립했다. 고 대표는 창업 이후 국내 투자에 힘을 더해줄 인력을 찾았고, 2018년 최승로 상무를 영입했다.


최 상무는 PEF와 기업을 두루 거친 인물로 인수합병(M&A)에 특화된 경력을 가졌다. 파인트리파트너스에서 국내 스페셜시츄이에이션(SS) 펀드 운용을 경험한 이후 두산그룹 트라이씨(Tri-C) 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매각 및 재무전략을 담당했다. 기업에서 경영전략 수립 및 M&A를 다수 진행한 그는 고 대표의 영입제안을 받고 에이스에쿼티에 합류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스에쿼티는 창립 초기부터 다수의 고수익 포트폴리오들을 이끌어 내며 단기간 빠르게 성장해 온 하우스"라며 "명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딜 구조를 설계하고, 발 빠른 엑시트를 단행해 온 것이 LP들을 끌어들이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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