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BB 산업 투자 분위기 물씬…펀드 결성 및 투자포럼, 인력양성도 본격화

대구가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산업 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역에 ABB 중심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규모 펀드를 결성해 유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ABB 전문인력양성에도 본격 착수했다.

우선 대구시와 ABB산업 전문지원기관인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원장 김유현)은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를 지역 ABB산업에 유치하기 위해 대구ABB벤처포럼을 올해 3차례에 걸쳐 연다.

첫 포럼은 18일 수성알파시티내 SW융합기술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대구ABB벤처포럼은 ABB분야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ABB 산학연 협력네트워크 구축이 취지다.

대구시와 DIP가 지역 ABB분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대구ABB벤처포럼을 열었다.
대구시와 DIP가 지역 ABB분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대구ABB벤처포럼을 열었다.

이날은 최성안 2080벤처스코리아 대표와 송종화 인시디얼 대표, 이주열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국내외 우수 벤처 육성과 투자유치사례를 소개하고, 지역 ABB분야 투자유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행사에 참석한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ABB벤처포럼이 지역 ABB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이 ABB산업 중심 디지털 혁신 선도도시로 거듭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ABB벤처포럼은 올 하반기 두차례 더 열린다. 김유현 DIP 원장은 “대구ABB벤처포럼을 지속적으로 열어 수도권에 몰린 투자 인프라를 지역에 유치, ABB 중심 지역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ABB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BB펀드도 속속 결성됐다. 대구시는 지난해말 'ABB성장펀드(234억원 규모)', 지난 4월 'ABB벤처펀드(120억원 규모)'를 조성한 데 이어 지난 5월 'DGB디지털제조혁신펀드(170억원 규모)'까지 총 3개의 펀드를 꾸렸다.

특히 한국벤처투자, DGB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파트너스, DIP 등이 참여하는 DGB디지털제조혁신펀드는 대구시가 20억원, 모태펀드 100억원, 하이투자파트너스 10억원, 기타 40억원으로 구성,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물론 주식상장(IPO), 인수합병(M&A), 역외 ABB기업 유치 등을 지원해 지역 ABB 투자 활성화를 견인한다. 대구시는 오는 2026년까지 ABB펀드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1개의 신규 펀드를 더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 ABB분야 기업들에게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교육인프라도 구축됐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최근 수성알파시티내 대구스마트시티센터에 'DGIST AI·SW교육연구센터'를 개소했다. ABB분야 우수 인재양성과 관련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R&D), 학생창업 등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쏟는다. DGIST의 우수한 인재가 지역 ABB기업과 연구협업해 사업화를 통한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