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중소기업 주요 LP로 참여…GP커밋 60억원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모험자본 위축 상황에도 대형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교직원공제회와 IBK기업은행(중소기업은행)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고 컴퍼니케이는 운용사 출자금으로 5% 정도를 책임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최근 1320억원 규모의 'IBK-컴퍼니케이 혁신성장펀드'를 결성했다. 투자기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벤처투자조합이다. 펀드 운용기한은 7년으로 6차례 분할납(캐피탈 콜) 방식이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컴퍼니케이가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 위탁 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추진했다. 당시 컴퍼니케이는 벤처부문 블라인드펀드 중형리그 GP 자격을 따내면서 교직원공제회 출자금 20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을 추가 출자자로 확보해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번 펀드의 주 출자자인 교직원공제회와 IBK기업은행은 컴퍼니케이와 인연이 깊다. 컴퍼니케이는 2019년에도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 GP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1270억원 규모의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를 결성한 경험이 있다. 해당 펀드의 주요 운용인력으로 나선 인력들이 이번 펀드도 맡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고성장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강수 당시 부사장(현 투자부문대표)을 비롯해 변준영 이사(현 부사장), 김우영 이사 등이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했다. 이번 펀드는 변준영 부사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고 이 대표와 김 이사가 핵심 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린다.


컴퍼니케이는 IBK기업은행이 모펀드 출자자로 나선 사업에서 여러번 GP 자격을 따냈다. 지난 2019년 컴퍼니케이는 'IBK동반자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해당 펀드는 IBK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합심해 조성한 모펀드다. 


컴퍼니케이는 지난 2021년 말 창사 이래 가장 큰 약정총액인 1930억원 규모의 '컴퍼니케이 뉴딜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KDB산업은행 뉴딜펀드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추진한 것으로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은행, 캐피탈을 비롯해 IBK뉴딜펀드도 LP로 참여한 펀드다.


이번 신규 펀드는 지난 2021년 말 결성한 펀드 자금을 대부분 소진하면서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자연스레 이어졌다. 컴퍼니케이 누적 운용자산(AUM)은 90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신규 펀드 결성으로 벤처캐피털의 안정적인 수입원인 관리보수를 확보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컴퍼니케이는 39억원 규모의 영업수익(매출액)과 17억6000만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 23%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