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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PE, 위기의 한샘 1년만에 대표 교체…구원투수 보낸다 [시그널]

할리스커피·미샤 살려낸 김유진 본부장에 대표 맡겨

내부 담당자는 에어퍼스트 1등공신 유헌석 전무로 내정

김유진 신임 한샘 대표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009240)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년 만에 외부 전문경영인에서 내부전문가에 맡기기로 했다. 인수 2년 가까이 되도록 실적과 주가가 나아지지 않자, 할리스와 미샤를 되살린 김유진 IMM오퍼레이션본부장과 에어퍼스트를 키운 1등공신 유헌석 전무에게 전담시킨 것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 최대주주 IMM PE는 김 본부장을 한샘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1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김진태 대표는 1년 반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된다.

IMM PE는 2021년 9월 현대백화점(069960)·신세계(004170)·LX하우시스(108670)와 경쟁 끝에 롯데그룹의 출자를 받아 1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쓴맛을 봐야 했다. 지난해는 2002년 국내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 2분기 전망 또한 낙관적이지 않다. 이에 IMM PE가 주당 22만 2550원에 인수했던 한샘 주가는 현재 4만 원대로 떨어져 있다. 한샘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 형식으로 인수 대금을 마련했던 IMMPE는 주가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지자 1000억 원으로 투입해 추가로 주식을 매입했다.

김유진 본부장은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합류해 처음에는 할리스커피,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인수·합병(M&A)거래를 주도했다



김 본부장은 할리스커피가 정체기를 맞은 2017년 대표가 되어 마케팅 전략을 전면 개편하고 자체 로스팅 공장을 건설했다. 이후 매출이 2014년 803억 원에서 2018년 1649억 원으로 급성장한 할리스는 2020년 KG그룹으로 1500억 원에 매각했다.

김 본부장은 이후 ‘미샤’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 대표로 나서 최근까지 실적 개선에 힘썼다.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매장을 줄이고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2022년 순이익이 10억원으로 2021년 43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 1분기에는 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이익규모를 키웠다. 미샤는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

IMMPE는 운용사의 한샘 담당자 역시 과거 인수를 담당한 김정균 부사장에서 유헌석 전무로 바꿨다. 유 전무는 최근 지분 30%를 1조원에 매각하는데 성공한 산업용 가스공급사 에어퍼스트와 온라인 여성 의류 쇼핑몰인 더블유컨셉을 담당했다. 에어퍼스트는 인수 4년 만에 기업가치가 1조 5000억 원에서 4조원으로 커졌고, 글로벌 1위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 지분을 매각하며 파트너십을 맺었다. 더블유컨셉 역시 2020년 매출 602억원에서 2022년 1344억 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IMMPE가 한샘 인수 후 주가와 실적이 떨어져 추가로 10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로로부터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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