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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투자, 동남아 스타트업 1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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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투자, 동남아 스타트업 1억달러 투자

신한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신한벤처투자가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에 1억 달러(약 1290억 원) 상당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각) 스타트업 전문매체 딜스트리트아시아가 보도했다.

지난해 결성한 2000억 원 규모 '신한 글로벌 플래그십 투자조합'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진수 신한벤처투자 글로벌본부 이사는 딜스트리트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베트남에 집중하고 있다. 시드단계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까지 다양한 분야와 투자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 글로벌 플래그십 투자조합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이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미 싱가포르 디지털 의료 플랫폼 기업 스피독, 인도네시아 양식 스타트업 이피셔리, 인슈어테크 전문 기업 파사르폴리스 등 몇 건의 투자를 마쳤다.

펀드의 약 50%는 동남아시아, 30%는 미국과 기타 지역, 20%는 한국에 할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이사는 "신한벤처투자의 강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 있는 은행, 보험, 카드 등 자회사를 활용해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일본 대형 VC 중 하나인 글로벌브레인과 함께 5000만 달러 규모의 한·일 스타트업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 펀드는 딥테크, SaaS, 웹3.0(Web3.0) 콘텐츠 등 분야에서 일본의 시드 단계 스타트업과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한국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 이사는 "서두르지 않고 좋은 초기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려고 한다"며 "동남아시아에 많은 벤처캐피탈(VC)와 좋은 관계를 쌓아왔다"고 전했다.

또한 "공동 투자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에 가치를 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벤처투자는 신한 퓨쳐스랩을 통해 한국, 일본, 베트남에서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진수 이사는 "다양한 LP들이 신한 서클에 참여해 함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한국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벤처캐피탈들이 싱가포르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LP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펀드들은 동남아시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본 MUFG는 지난해 1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펀드를 출시했고 미국에 본사를 둔 QED인베스터스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미국, 영국, 라틴 아메리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8억5000만 달러(약 1조969억 원) 상당의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호주의 인베스터블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2억 달러(약 2581억 원) 규모의 성장단계 펀드를 출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SV인베스트먼트가 동남아시아 투자를 위해 8000만~1억 달러(약 1032억~1290억 원) 사이의 펀드를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