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경 와이랩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와이랩
심준경 와이랩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와이랩

웹툰 제작사 와이랩이 오는 20일 올해 첫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 와이랩이 마녀공장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랩은 지난 3~4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9000원에 확정했다. 희망가격(7000~8000원)을 초과한 가격이다.


와이랩의 공모주식수는 구주매출 없이 신주 100%로 총 300만주다. 희망공모가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210억원에서 240억원 선이다. 이에 따른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08억원에서 1267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583만1354주다.

와이랩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마녀공장의 IPO 흥행에 일조한 바 있어 와이랩에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성장성 특례란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성장성 특례는 적자 기업이어도 상장 주관사 추천만으로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부여되지 않는다. 자기자본 10억원과 자본잠식률 10% 미만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가능하다.


다만 주관사는 추천에 대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바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다.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주가가 부진할 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다.

와이랩은 지난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217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289억원, 영업손실 4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도 4억원의 영업손실이 확인됐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는 "와이랩의 기업 가치를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상장 이후 공개기업으로서 투명하게 경영하며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IP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랩은 웹툰·만화·영상 등 콘텐츠 제공업체(Contents Provider·CP)다. 작가 양성부터 IP 기획·개발, 아트 작업까지 자체 웹툰 제작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자체 영상 제작 능력도 갖춰 보유 IP를 활용할 수 있다.

웹툰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네이버웹툰의 주요 고객사다.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61%가 네이버웹툰에 나왔고 지난해 기준 국내 웹툰 이용자의 87.4%가 이용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