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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살린 문영주 대표, 투썸플레이스 구원투수 될까 인수 3년차 맞은 칼라일그룹의 특단, 소비자 감각·조직관리 능력 뛰어나

이윤정 기자공개 2023-07-05 07:06:4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썸플레이스를 4년간 이끈 이영상 대표 후임으로 문영주 전 비케이알(사진·한국 버거킹 운영사) 대표가 선임됐다. 투썸플레이스가 앵커에쿼티PE에서 칼라일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이 대표는 계속 수장자리를 유지했지만 팬데믹 이후 실적 악화 책임과 부담으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그룹 역시 인수 3년차를 맞는 시점에서 실적 개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장 교체에 동의했고 문 대표를 낙점했다. 외식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문 대표의 합류로 투썸플레이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문영주 전 비케이알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달 사임의사를 밝힌 이영상 전 대표 후임이다.


제일기획을 거쳐 오리온 외식사업 계열사 대표로 15년간 근무한 문 대표는 미국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베니건스를 한국에 오픈한 주역이기도 하다. 또 마켓오 레스토랑을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한편 2000년에는 오리온 그룹의 복합 영화관 사업 총괄책임자로 서울 코엑스몰에 메가박스와 식음료 컨세션을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비케이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국내 사모투자펀드 VIG파트너스가 두산그룹으로부터 버거킹을 인수한 이후 전문경영인으로 문 대표를 영입했다.

'한국 버거업계 최장수 대표이사'로 불리우는 문 대표는 버거킹의 빠른 체질 개선과 고속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2016년 VIG파트너스가 어피너티PE로 매각된 이후에도 어피너티PE는 문 대표를 계속 대표이사로 유지하며 그의 능력을 신임했다.

올해 1월에는 비케이알 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말 착수한 한국버거킹 매각이 지난해 11월 결국 중단되면서 그 여파로 문 대표가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수 7년차를 맞는 어피너티PE 입장으로서도 분위기 및 인적 쇄신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자연스런 결별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마침 투썸플레이스도 이영상 전임 대표이사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칼라일그룹이 문 대표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문 대표가 식음료 프렌차이즈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버거킹을 통해 확실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21년 칼라일그룹은 앵커에쿼티PE로부터 투썸플레이스를 가져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악화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 2020년 40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공교롭게 칼라일그룹 인수 이후인 2021년 371억원, 2022년에는 255억원으로 나빠지고 있다. 실적 악화 고리를 끊을 카드로 칼라일그룹이 문 대표 카드를 꺼냈다는 평가다.

사모투자업계 관계자는 "문 대표는 VIG파트너스가 버거킹 인수 당시 200개 수준이던 매장을 두배 이상으로 늘린 주인공"이라며 "뛰어난 소비자 감각과 내부적으로는 지덕장으로 조직관리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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