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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VC 펀딩, 금융계 신한·KB '주도'…독립계 SV인베 '저력'신규 투자조합 1조4000억, 전년대비 반토막…1000억 이상 모집 3개사 그쳐

이효범 기자공개 2023-07-04 08:36:5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상반기 벤처캐피탈(VC) 시장에서 1조396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조성됐다. 2022년 상반기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6년 이후 매년 상반기 1조원 이상의 신규자금 유입은 유지됐지만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꺾인 셈이다.

올 상반기에는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 금융계열 VC들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자금을 모았다.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에 힘입어 펀드레이징 시장의 한파를 비켜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독립계 가운데선 SV인베스트먼트 역시 적잖은 자금을 모집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펀드레이징 1.4조, 전년 동기 대비 53.63% 감소...신한·KB·SV '톱3'

더벨이 국내 63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VC는 27개사다. 이들은 총 1조3965억원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2022년 상반기 3조118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53.63%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은 것은 2016년부터 8년째다. 더벨 집계 기준 국내 VC의 연도별 상반기 펀드레이징 총액은 △2016년 1조3992억원 △2017년 1조3288억원 △2018년 1조2166억원 △2019년 1조2037억원 △2020년 1조1330억원 △2021년 1조1701억원 △2022년 3조118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2022년 상반기 유독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올 상반기에는 금융그룹 계열 VC인 신한벤처투자와 KB인베스트먼트가 VC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계열사들이 LP로 지원사격에 나선 덕분이다.

신한벤처투자는 3300억원을 끌어 모았다. '신한 M&A-ESG 투자조합'을 새로 결성하고, 신한금융그룹 출자를 통해 결성된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1호'를 이관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2500억원을 모집했는데 계열사 등이 LP로 참여한 '글로벌플랫폼펀드2호'를 결성한 영향이다.

또 다른 금융그룹 계열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도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올 상반기 모집한 자금은 각각 300억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우리벤처파트너스의 펀드레이징 규모는 463억원이다.

독립계 VC들로는 유일하게 SV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집했다. 'SV갭커버리지펀드4호'를 결성하면서 1752억원을 모았다. 1000억원 이상 자금을 모집한 곳으로는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3곳뿐이다.


◇'AUM 3000억대' 인라이트 4위...63개사 중 36개사 펀딩 '제로'

펀드레이징 부문 4위와 5위는 인라이트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다. 인라이트벤처스는 벤처조합 AUM 3323억원 규모의 중형 VC다. 설립 시기도 2017년 7월로 상위권에 오른 다른 VC들에 비해서 역사도 짧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 1월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를 606억원 규모로 결성하면서 4위에 올랐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유한책임형(LLC) VC로 설립됐다가 2022년 8월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LP들 사이에서 LLC가 소형 하우스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 창투사로 전환을 택했다. 2021년말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의 출자 우선 협상자 자격을 확보하면서 1500억원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펀드를 통해 538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스마트IMM살루스헬스케어벤처펀드로 499억원을, IMM스페셜시츄에이션에그테크펀드로 39억원을 각각 모집했다.

6~10위권에 포진한 VC는 캡스톤파트너스(펀딩액 500억원), 우리벤처파트너스(463억원), BNH인베스트먼트(433억원), 대교인베스트먼트(400억원), HB인베스트먼트(37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포함된 63개 VC 중 절반 이상인 36개 VC는 올해 상반기 펀드레이징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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