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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가 ‘무신사 펀드’에 투자한 이유는?

코오롱FnC가 ‘무신사 펀드’에 투자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3. 07. 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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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펀드에 10억 원 투자
단독 컬렉션 출시 등 '젊음'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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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가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통해 '안정적 재무 확보·유행 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무신사가 운용하는 투자 펀드에 종잣돈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 제품 협업 및 단독 출시 등을 통해서다.

◇무신사 펀드에 10억 원 출자한 코오롱FnC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20년 12월 패션 기업 무신사의 패션 전문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 '무신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스마트 무신사-한국투자 펀드1호' 펀드에 총 10억 원을 출자했다. 해당 펀드는 비대면 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에 패션업계에선 코오롱FnC가 무신사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투자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무신사는 패션 관련 국내 버티컬 플랫폼 가운데 'M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전문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글로벌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의 조사에 의하면 5월 한달간 한국에서 패션&어패럴 관련 페이지 접속이 가장 많은 도메인으로 무신사의 온라인 스토어 무신사닷컴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코오롱FnC관계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 투자했다"고 말했다.

◇무신사 통해 '젊음' 어필…단독 컬렉션·선론칭 등 활발
양사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코오롱FnC의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지난 4월 무신사와 협업해 단독 컬렉션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컬렉션은 오직 무신사에서만 만나볼 수 있게끔 해 희소성까지 높였다.

신규 브랜드 라인을 론칭할 때 가장 먼저 고객에게 선보이는 '판매 창구'로 무신사를 택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럭키슈에뜨의 '럭츄'와 커스텀멜로우 '프리커' 라인의 미즈노 협업 컬렉션 등이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입점됐다. 회사의 브랜드 중에서도 고가로 분류되는 코오롱스포츠와 골프웨어 브랜드 왁,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 등도 무신사에서 판매 중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는 양날의 검과 같다. 신생 브랜드가 갖기 힘든 유산(헤리티지)를 갖고 있으나, 반대로 고객에게 노후화된 브랜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유행에 민감하고 젊은 고객의 유입이 절실한 패션 기업으로썬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코오롱FnC 역시 무신사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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