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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펀딩·투자 급감 속 VC 회수는 늘어…HB인베 '첫' 왕좌1조→1.3조 증가…HB인베, 'HPSP' 회수 덕 970억 엑시트 성과

양용비 기자공개 2023-07-03 14:29:5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 부진에도 벤처조합(VC) 회수 시장은 오히려 활기가 넘쳤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벤처조합 회수 시장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지만 회수에 집중하면서 운용의 묘를 극대화하는 모양새다.

국내 벤처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벤처조합 회수에 적극나서면서 결실 맺기에 나섰다. 지난해 상반기 1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벤처조합 회수는 올해 1조2500억원을 돌파해 1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HB인베스트먼트가 벤처조합 회수 시장을 주도했다.

◇VC 회수 시장 확대, 1조2500억 돌파

더벨이 국내 63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조합(VC) 회수 총액은 1조2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1조104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650억원 불어났다.

벤처조합 회수 1위는 HB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HB인베스트먼트가 벤처조합 회수 부문 왕좌에 오른 건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벤처조합으로만 973억원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08억원을 회수해 해당 부문 17위였다.

HB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아주IB투자 △포스코기술투자 △L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1076억원을 투자해 벤처조합 투자 부문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렸던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쉼표를 찍는 모양새다. 올해에는 지난해 5분의1 수준인 214억원만 집행해 63개 운용사 중 24위에 랭크했다.

작년 1449억원을 회수해 1위에 올랐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700억원을 회수해 6위를 기록했다. 회수 금액이 줄긴 했지만 ‘톱10’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면서 벤처투자 명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1033억원으로 2위에 올랐던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회수 숨고르기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벤처조합으로 192억원을 회수해 24위에 올랐다. 지난해 두나무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회수하면서 큰 수익을 얻었던 만큼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HB인베·아주IB·포스코기술투자, 나란히 900억대 회수 '톱3'

벤처조합 회수 부문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건 HB인베스트먼트의 ‘톱’ 지위 쟁취다. 973억원을 회수해 전체 63개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1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회수에 나서면서 1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 기업 HPSP가 효자였다. ‘2021 HB 반도체 세컨더리 투자조합’으로 투자했던 172억원이 약 580억원으로 되돌아 왔다. 멀티플만 4.35배에 이른다. HPSP 외에 바이오플러스로도 높은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아주IB투자와 포스코기술투자도 준수한 성과를 내며 ‘톱3’에 올랐다. 톱3까지가 900억원 이상의 벤처조합 회수를 기록한 운용사다. 아주IB투자와 포스코기술투자는 각각 953억원, 947억원을 회수해 근소한 차로 HB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이었다.

아주IB투자의 성과도 눈부시다. 지난해 상반기 아주IB투자는 313억원을 회수해 해당 부문 14위에 랭크됐었다. 올해 3배 이상의 벤처조합 회수 성과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1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포스코기술투자도 마찬가지로 회수 성과가 빛났다. 1년 사이 회수 성과가 3배에 가깝게 개선됐다. 작년 348억원을 회수해 벤처조합 회수 부문 11위였던 포스코기술투자는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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