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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꽁꽁 언' VC 투자, 한투파 유일하게 1000억대 집행투자액 절반 이하 급감 1조3629억…IMM인베, 톱10 밖으로 밀려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03 11:04:2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들이 상반기 정중동 행보를 보인 가운데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VC 투자가 저조한 가운데 톱티어 운용사가 그나마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며 모험자본 생태계에 마중물을 댔다.

더벨이 국내 63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VC의 전체 투자 금액은 1조3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VC 투자 금액은 3조811억원이었다. 절반 이하로 VC 투자가 급감한 것이다.

◇한투파, 국내외 '크로스보더' 투자 벤처투자 1위 등극

금리 인상 등 변수로 인해 엑시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수의 VC가 몸을 사린 상반기였다. 와중에도 톱티어 VC들은 견조하게 투자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국내 VC 운용사 중 운용자산(AUM) 규모가 두번째로 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상반기 벤처투자조합을 활용해 1252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VC중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친 하우스가 됐다.

2위 아주IB투자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의 투자금을 집행하면서 위용을 뽐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상반기 30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넛지헬스케어, 우정바이오, 세미파이브, 오아시스, 레브잇 등 국내 벤처기업 외에도 온세르나테라퓨틱스(OncXerna Therapeutics) 등 미국 바이오 벤처에도 베팅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투자 활동을 펼쳤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당히 조심스럽게 투자 활동을 펼쳤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1733억원을 투자하면서 시장에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전년 대비 벤처조합 투자액이 500억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IMM인베, '보수적' 투자 접근 12위 추락…톱10 커트라인 '반토막'

국내 1위 VC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VC 투자 상위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면서 VC 투자 기준 순위는 12위가 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에는 VC 투자액 기준 상반기 2위, 연간 3위를 기록했었다.

올해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을 활용해 374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전체 투자액 2287억원 가운데 사모투자 펀드로 투자한 1913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던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로는 15개 기업에 투자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투자 기업 수는 30개였다. 투자한 기업 수만 보더라도 절반이 줄어들었다.

각 투자건별 집행 금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적은 투자 금액은 5억원이었지만, 30건 중에서는 100억원대 규모의 딜도 존재했다. 올해는 세자릿수 딜이 전무했다. 가장 많은 액수로 집행된 투자 건이 39억원이었다.

전반적으로 투자 금액이 줄면서 상위 10위에 들어갈 수 있는 '커트라인'도 절반 가량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0위였던 아주IB투자의 VC 투자 금액은 838억원이었다. 올해 10위를 기록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407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톱10 진입 문턱이 절반 가량 낮아진 셈이다.

심지어 지난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아주IB투자는 투자 금액을 절반 가량이나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VC 중에서 두번째로 많은 액수를 벤처 생태계에 공급한 하우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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