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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인베·신한벤처, 금융지주 계열 AUM 순위 상승IMM인베·한투파, 부동의 1·2위…펀딩 한파에 톱티어그룹 순위 변동 '미미'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03 11:03:1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펀딩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펀딩이 줄면서 운용사별 운용자산(AUM)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상위권 운용사들의 순위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는 특히 AUM 상위권에 금융지주 계열 VC가 포진한 것이 눈에 띈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독립계 VC들의 이름이 상위권에 위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더벨이 국내 63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운용자산 규모는 50조 57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5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AUM 50조1209억원보다 AUM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 AUM 증가폭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상반기 펀딩 시장이 한파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펀딩 금액은 2조2604억원이었다. 지난해 펀딩 규모 8조2620억원과 비교하면 거진 4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KB인베스트먼트, 2500억 글로벌 펀드 발판 '3위 도약'

상반기 한파에 가까운 펀딩 환경 속에서도 톱티어 운용사들의 자리다툼은 치열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부동의 1, 2위를 지킨 가운데 KB인베스트먼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AUM 규모 6위 운용사였는데 올해 상반기 3위로 껑충 올라섰다. 이러한 약진의 비결은 올해 상반기 2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한 덕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그룹의 자금을 활용해 3월 'KB글로벌플랫폼2호펀드'를 결성했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계열사가 2000억원을 출자하며 펀드 결성에 힘을 보탰다. 콜마그룹 등 5개 회사가 500억원을 출자해 펀드 결성에 동참했다. 해당 펀드는 동남아시아, 인도 등 지역 스타트업과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발굴을 위한 목적으로 결성됐다.

해당 펀드를 발판 삼아 AUM 2조3703억원으로 국내 VC 업계 3위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3위였던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회수 등으로 인해 AUM이 줄면서 6위였던 KB인베스트먼트와 자리를 바꿨다.

4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5위 아주IB투자는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배구조 변경 등 이슈로 신규 펀드 결성 및 펀드 청산이 없었기 때문에 전년 대비 AUM 변화가 없었다. 아주IB투자는 신규 벤처펀드 결성을 통해 전년 대비 AUM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증가액은 302억원 정도다.


◇신한벤처, 계열사 업고 두계단 상승…펀딩 '숨고르기' 인터베스트 10위 턱걸이

KB인베스트먼트뿐 아니라 금융그룹 계열 VC인 신한벤처투자의 약진도 돋보였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 10위 운용사에서 두 계단 상승한 8위로 올라서면서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신한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 펀딩을 통해 3300억원을 AUM에 더했다. 신한벤처투자는 6월 600억원 규모의 '신한 M&A-ESG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해 모태펀드 6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결성에 나섰던 펀드다.

여기에 4월 신한금융그룹 출자로 만들어진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1호'를 이관받으며 AUM을 3000억원 늘릴 수 있었다.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생태계의 유망 벤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해당 펀드를 결성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펀드 조성에 참여했다.

올해 나머지 신한캐피탈 펀드 이관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운용자산 규모는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신한벤처투자가 이관을 준비하고 있는 펀드 AUM은 3000억원이다.

우리금융그룹을 만나 새롭게 간판을 바꿔단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전신은 다올인베스트먼트다. 최대주주 변경 속에 AUM 변화가 크지 않았다.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규모로 펀딩을 진행했던 인터베스트는 올해 상반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320억원 규모로 펀드 1개만을 결성하는 데 그쳤다. 숨고르기에 돌입한 사이 외형을 확대한 신한벤처투자와 자리를 교체하며 10위권에 머무른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인터베스트는 연말 2800억원 규모로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밖에 550억원 규모의 '인터베스트청년창업투자조합', 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인터베스트WEB3투자조합' 등을 결성하며 총 3552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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