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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IMM·KB인베, 드라이파우더 1조 '양대산맥'투자액 급감으로 '두둑해진' 곳간…LB·인터베스트·우리벤처 '톱텐' 신규 진입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03 11:02:3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험자본 시장에서 벤처캐피탈(VC)의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투자 여력(드라이파우더)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가 1조원 이상의 실탄을 보유하면서 모험자본 시장의 '큰손'이 됐다.

더벨이 국내 63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드라이파우더 규모는 11조769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4개 운용사의 드라이파우더 규모였던 9조9416억원보다 18.3%(1조8275억원)증가한 액수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 건 지난해 펀딩 규모에 비해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VC 65곳은 8조2620억원을 펀딩 시장에서 조달했다. 올해 상반기 VC 전체 투자액은 1조7871억원이었다. 지난해 펀딩액 기준 상반기 소화된 투자금은 21.6%에 그쳤다.지난해 상반기 기준 투자액이 3조9925억원이었다는 점을 볼 때 투자 한파가 드라이파우더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진다.

◇IMM인베, 2년 연속 1조원 이상 실탄 확보 '신중한 태도'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도 1조원 넘는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 액수는 1조4187억원이다. 지난해 연말 9766억원까지 드라이파우더 액수가 줄었으나 다시 1조원을 넘기며 하반기 국내 VC 중에선 가장 큰 액수의 실탄을 장전한 하우스가 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에도 상반기 1조원 이상의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곳간이 더 두둑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여력은 1조1021억원이었다. 올해는 3000억원 이상 투자 여력이 증가한 셈이다.

국내 톱 티어 VC인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곳간이 두둑해졌다는 사실은 벤처투자 시장의 투심이 그만큼 얼어붙었다는 방증이다.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가 집행한 투자금은 2287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 투자금이 7263억원이었다는 점을 보면, IMM인베스트먼트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여실히 체감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인 9361억원을 모험자본시장에 공급하면서 가장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쳤던 하우스였다.


◇KB인베, 2500억 신규 펀드 결성, 드라이파우더 '1조 클럽' 합류

IMM인베스트먼트만큼 곳간을 두둑히 채운 하우스가 KB인베스트먼트다. 양사 모두 1조원 이상의 유동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KB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2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결성하면서 1조원 이상의 실탄을 보유한 운용사가 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계열사 자금과 콜마그룹 등 5개사 자금을 받아 글로벌 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2013년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KB인베스트먼트가 드라이파우더를 1조원 이상 보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 규모는 상반기 기준 8546억원, 연간 기준 9408억원이었다.

K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2조3703억원임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 가량을 현금으로 쥐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셈이다. 벤처투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면 KB인베스트먼트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644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352억원을 투자했던 행보와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으로 변신한 셈이다.

◇'대형 펀드 결성' 인터베스트·우리벤처·LB인베 TOP 10 진입

한편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드라이파우더 상위 10개사에는 인터베스트, L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새롭게 진입했다. 3개사 모두 대형 펀드를 결성하며 실탄을 두둑히 채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2800억원 규모의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결성된 펀드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펀드였다. 해당 펀드 외에도 550억원 규모의 '인터베스트청년창업투자조합', 200억원 규모의 '인터베스트WEB3투자조합'을 결성하며 3552억원의 총 투자금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4030억원의 투자 여력을 보유한 운용사가 되며 전체 운용사 중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1차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케일업 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대형화에 나섰다. 지난해 결성한 '다올2022스케일업펀드'는 2613억원으로 클로징됐다.

LB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2306억원 규모의 'LB혁신성장펀드II'를 결성하며 실탄을 두둑히 마련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이후 대형펀드로 분류되는 1000억원 이상 펀드 결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해당 펀드를 발판삼아 3513억원의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며, 전체 운용사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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