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벤처 투자 불황기 글로벌 시장 진출로 위기 극복해야”

무협·광주창경센터, 글로벌 진출 전략 세미나 개최
진형석 무협 박사 “국내·외 시장 제품 시장성 검증”
정주용 대표 “글로벌 시장 분석 사업타당성 타진”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28일 김대중컨벤션터에서 개최한 ‘6월 광주창업포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28일 김대중컨벤션터에서 개최한 ‘6월 광주창업포럼’.

요즘같은 벤처 투자 불황기에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이동원)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하상용)와 공동으로 28일 김대중컨벤션터에서 개최한 ‘6월 광주창업포럼’과 ‘제15회 무역포럼’에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트랙’을 주제로 발표한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박사는 “오늘날과 같은 벤처투자 불황기에는 그 어느때보다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시장성(PMF)을 충실히 검증하고 자신과 맞는 글로벌 진출 경로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가, 투자자, 유관기관 관계자들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진 박사는 “지금의 해외시장개척의 어려움이 깊을수록 나중에 후발주자나 경쟁자의 카피를 방어할 진입장벽(MOAT)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글로벌 시장 진출로 불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 전문가 정주용 비전크리에이터 대표는 ‘K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 필승 전략’의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시장이 어떻게 보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 수 있으며 사업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조사와 경쟁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타당성을 타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동남아 중동 시장에서 실질적인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통해 글로벌 진출이 전략적으로 잘 준비된 로컬 스타트업 기업은 오히려 한국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비전크리에이터에서 비상장 단계에 투자한 이오플로우를 사례로 제시하며 성공적 코스닥 상장 이후 세계 최대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에서 약 9000억원대 기업가치의 글로벌 인수합병(M&A) 엑시트 사례가 지역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성장의 방향성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2021년부터 스타트업의 혁신지원을 모토로, 스타트업 글로벌 스케일업 컨설팅, 아시아 최대 혁신성장페어 넥스트 라이즈(Next Rise) 참여, 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참여 지원 등 다양한 스타트업 맞춤형 혁신지원사업을 전개해왔다.올해에 광주전남기업협의회를 개편하며 스타트업 분과협의회도 개설하여 창업가들의 수출 애로 발굴과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광주전남의 창업가들이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 본-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하반기에 이를 주제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조사하고 지역 창업가의 글로벌 스케일업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