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앞장지난 2021년 선제적으로 법인 설립중진공과 'KSC 하노이' 민관 협력 나서
  • 롯데벤처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중 유일하다. 롯데벤처스는 이번 경제사절단을 필두로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현 정부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에 롯데벤처스가 명단에 올랐다. 롯데벤처스 전영민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롯데그룹 내에서 롯데지주와 롯데벤처스, 단 두 곳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며 롯데벤처스가 베트남에 갖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롯데벤처스는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에 지난 2021년 선제적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가장 먼저 해외 법인을 세운 베트남은 베트남 정부의 기업등록발급 승인을 받은 최초의 외국계 벤처투자법인이다. 지난 2021년 2월엔 베트남 신선식품 유통사 '샤크마켓'에 투자하는 등 베트남 내 한인 창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롯데는 베트남을 한국·일본에 이은 '제3 거점국'으로 거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엔 롯데GRS, 롯데쇼핑, 롯데컬처웍스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진출했다. 롯데벤처스는 다양한 계열사가 진출해있는 롯데그룹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진출 전략 조언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롯데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오는 7월 새로 문을 여는 K-스타트업센터(KSC) 하노이에 입주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KSC 하노이는 글로벌 투자와 진출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처음으로 민·관 협력에 나서는 센터다. 롯데벤처스는 앞으로 롯데그룹이 수 년 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을 현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롯데벤처스 관계자는 "베트남은 정부차원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이며, 평균 연령이 30세일 정도로 생산 가능 인구가 풍부하고 해외 유학파의 창업이 이어지고 있어 스타트업 시장 잠재력이 큰 곳"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