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운용, 'KKR·브룩필드' 명가 펀드 '재간접 베팅' 글로벌 최상위 펀드 수요 반영 상품 발굴 초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3-06-21 08:06:5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0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기관 수익자들을 끌어모아 글로벌 운용사 펀드 라인업에 줄줄이 투자를 벌이고 있다. 근래 들어 국내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세계 최상위 운용사의 핵심 펀드에 투자하려는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최근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주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신한KKR글로벌프로그램, 신한KKR글로벌프로그램REC, 신한KKR글로벌프로그램PEF 등)을 연달아 조성했다. 총 550억원 규모로 결성 작업이 마무리됐다.

WM업계 관계자는 "신한운용의 재간접 펀드는 KKR의 부동산 펀드와 크레딧 펀드, PEF 등에 출자자로 나선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글로벌 메이저 운용사의 상품 비중을 늘리려는 니즈가 크다"며 "직접 투자의 경우 현지 방문 등 절차가 번거롭기에 국내 재간접 펀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KR은 신한운용을 넘어 신한금융그룹과 파트너십을 다져온 운용사다. 2018년 신한금융그룹은 KKR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은 후 선진 투자금융 기법의 전수와 공동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해왔다. 자체 자금으로 KKR의 주요 상품에 출자를 벌인 건 물론 공동 투자와 인적 교류 등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KKR에 이어 세계 최대 인프라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다시 손을 맞잡고 약 400억원 규모로 '신한BrookfieldInfrastrucureFundⅤ인프라투자'를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브룩필드운용의 메인 상품인 대규모 인프라 펀드에 재간접 투자를 벌이는 상품이다.

신한운용은 그간 브룩필드운용의 상품에 꾸준히 투자해온 출자자다. 2020년 말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 대출펀드 2호(Brookfield Infrastructure Debt Fund)'에 약 70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말엔 '브룩필드 글로벌 트랜지션 펀드 1호(Brookfield Global Transition Fund)'에 7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브룩필드 글로벌 트랜지션 펀드의 경우 150억달러 규모로 조성한 메가펀드다. 이 펀드의 투자 키워드는 △탄소중립 전환 △신재생에너지 투자 △지속가능 솔루션 등이어서 중장기 트렌드 흐름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룩필드운용이 후속 시리즈를 계속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재간접 출자 기회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브룩필드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600조원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모투자펀드 등에 특화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서 인프라 영역에서만 130조원 가까운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신한운용은 글로벌 자산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여건이지만 앞으로도 재간접 투자를 벌일 매력적 상품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무엇보다 변동성 관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사모 상품만 담는 게 아니라 세계적 운용사의 펀드까지 간접 투자하면 포트폴리오 구축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