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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도입한 일반지주 CVC, 1년 반 만에 12개사 탄생

CVC 평균 자산총액 457억…부채비율 12% 불과
설립·운영 초기 단계…"투자규모, 향후 증가 전망"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2023-06-21 12:07 송고 | 2023-06-21 12:19 최종수정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2023년 5월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2023.06.21/뉴스1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2023년 5월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2023.06.21/뉴스1

지난해부터 일반지주회사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보유할 수 있게 된 후 총 12개 기업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CVC의 평균 자산총액은 457억원이며 평균 부채비율은 12%로 부채비율 상한 대비 크게 낮은 편이었다.
21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한 후 총 12개 기업이 해당 제도를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기술투자(포스코) △GS벤처스(GS) △CJ인베스트먼트(CJ) △효성벤처스(효성) △동원기술투자(동원) △에코프로파트너스(에코프로) △세아기술투자(세아) △대웅인베스트먼트(대웅) △BTC인베스트먼트(빗썸) △F&F에프파트너스(F&F) △예원파트너스(평화) △한일VC(한일) 등이다.

다만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지난 3월21일자로 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제외돼 해외계열사 소속으로 바뀌었다.
12개사 중 8개사는 CVC를 신규 등록했다. 3개사는 CVC 보유 후 지주회사로 전환했고, 1개사는 지주체제 밖 CVC를 지주체제 내로 편입했다.

12개사 중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가 7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는 5개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자산 현황(단위 : 백만원,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2023.06.21/뉴스1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자산 현황(단위 : 백만원,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2023.06.21/뉴스1

이 중에서 올해 사업보고 의무가 있는 지난해 말 기준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는 10개다.

구체적으로 △포스코기술투자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효성벤처스 △동원기술투자 △에코프로파트너스 △BTC인베스트먼트 △F&F파트너스 △예원파트너스 △한일VC 등이다.

10개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457억원(창투사 96억원, 신기사 697억원)이다.

평균 부채비율은 12%(창투사 4.4%, 신기사 17.1%)로, 법상 기준인 20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10개사 중 7개사가 130개 기업에 대해 총 2118억원의 신규 투자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방식별로 살펴보면, 고유계정을 통한 CVC의 직접투자는 총 243억원(11.5%), 투자조합을 통한 간접투자는 총 1875억원(88.5%)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피투자기업 130개 중 창업기업(업력 7년 이하)에 대한 투자가 신규투자의 73.8%(92개)로 초·중기기업에 대한 모험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ICT서비스가 37개로 가장 많았고 ICT 제조(12개), 전기·기계·장비(12개), 바이오·의료(12개) 등도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업종별로 보면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ICT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가장 높았다"며 "또 자율주행·전기차 등 전기·기계·장비, 이차전지·신소재 등 화학·소재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1중 6개사에서 총 71개의 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설립한 투자조합은 8개며 나머지 63개 투자조합은 CVC가 지주체제에 편입되기 전 이미 설립·운영되던 조합들이다.

민 과장은 "8개 투자조합의 납입출자금 총액에서 내부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7%에 달한다"며 "기업집단 내의 풍부한 유보금이 일반지주회사 CVC 보유 허용을 계기로 벤처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현행 CVC 제도가 도입 초기인 만큼, 앞으로 투자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민 과장은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가 아직 설립·운영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벤처투자 규모는 앞으로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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