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운용사 3곳 지역혁신펀드 1406억 규모 결성…지자체 호응 이끌어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총 3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1406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 지역투자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정부자금 210억원과 성장사다리 펀드 240억원을 포함해 총 720억원을 출자한다. 이미 인라이트벤처스, 현대기술투자,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등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지역혁신펀드로 명칭되는 이번 펀드는 지난해 9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반영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별 최고 투자한도를 펀드결성금액의 40%로 설정했다. 전체 1406억원 가운데 562억원 가량이 지역기반 초기기업 등에 투자하게 된다.  


이번 펀드는 지방 소재 연구개발특구재단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인라이트벤처스의 경우 606억원 규모로 가장 큰 자펀드 결성에 성공했는데 산업은행을 비롯해 연구개발특구재단, 대전TP, 전북도, 부산시, 대구TP, 광주TP, 창원산업진흥원 등이 주요 출자자로 합류했다.


이외에 현대기술투자와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각각 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전북도, 전북은행이 펀드 자금을 출자했다.


지역혁신펀드는 향후 지역경제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산업을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자체-금융기관-펀드 운용기관들간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에도 집중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은 지역 산업과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지역을 또 다른 성장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고, 전국 9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정부‧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기반의 신산업을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든든한 금융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본점 IR센터에서 지역혁신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첫째 줄 왼쪽 세번째부터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현대기술투자 권오윤 대표,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이병우 대표, 인라이트벤처스 박문수 대표, 연구개발특구재단 강병삼 이사장, 전라북도 김관영 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