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9일 16:52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티그리스·보광인베스트먼트, 아날로그 반도체社 웰랑 매각 추진
오디오 앰프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파워 솔루션 등을 생산하는 아날로그반도체 업체인 웰랑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웰랑의 대주주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43.8%)와 보광인베스트먼트(17.2%)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중인 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이 매각을 자문하고 있다.

매각 측은 전체 지분 기준 몸값을 약 500억원 내외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중소형 사모펀드(PEF)와 연관 반도체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웰랑은 2002년 디엠비테크놀로지로 설립돼 2017년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시스템반도체의 설계와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팹리스 업체다. 현재 동부하이텍과 해외 파운드리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디지털 앰프용 오디오 파워IC,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솔루션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41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259억원)과 영업이익(22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주로 반도체 분야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금융사인 티그리스인베는 2021년 웰랑에 투자해 보통주 9.37%와 전환상환우선주 35.72%를 확보했다. 회사가 발행한 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같은 해 인수했다. 2021년 3월 175억원 규모로 조성된 티그리스-VEP반도체성장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