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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베테랑 신입’ 티아이운용 "글로벌 스탠더드 지향"김지성 대표 "매크로 기반, 중위험·중수익 추구"

윤기쁨 기자공개 2023-06-19 08:35:1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사모펀드 운용사 티아이자산운용이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설립 4년차로 비교적 신생이지만 글로벌 운용사에 걸맞는 수준이 되겠다는 목표로 호시우행 하고 있다.

14일 티아이자산운용의 창업자인 김지성 대표(사진)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유수의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자주 접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맞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지성 대표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를 비롯해 대우증권, 아이엔지베어링증권, 씨티그룹, 리먼브라더스, 노무라증권 홍콩 등 국내외 증권사에서 20여년간 IT(정보기술) 애널리스트로서 근무했다. 특히 리먼브라더스와 노무라증권에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헤드직을 역임했다. 2016년 한국으로 넘어온 그는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을 설립했다.

2020년까지 4년간 맡은 공동대표직을 내려놓고 두 번째 창업 회사인 티아이자산운용을 만들어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설립 4년차지만 수탁고 1300억원을 넘기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 펀드(4차산업미래중심마켓, IPO롱숏, USDEBTFOCUS배당추구형)를 비롯해 부동산 펀드(퍼스트 프로퍼티, 퍼스트 글로벌 프로퍼티), 인수금융 펀드(스파이더 인수금융)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티아이자산운용은 티타늄의 원소기호(TI)에서 따왔다. 티타늄은 안정성이 매우 높은 첨단 소재로 반도체, 항공기, 우주개발 등 미래산업 핵심재료로 쓰인다. 원자기호(22)처럼 22세기까지 고객의 신뢰와 자산을 안정적이고 영속적으로 지키겠다는 포부도 담겨있다.

◇'중위험·중수익' 운용 추구...매크로 분석 기반으로 가치주 선별

애널리스트로 오랜 기간 IT와 매크로를 분석해온 그는 주식 운용에 있어서도 이러한 요소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현장에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등 굵직한 사건들을 모두 겪었다. 이러한 변수들도 매크로적 흐름에서 살펴보면 어느정도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예측과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김지성 대표는 “일반적으로 경제위기 해법으로 시장에 돈을 풀고, 이로 인해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인상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그런데 리먼 사태나 코로나19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안정됐는데 AI(인공지능), 반도체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는 IT·AI라고 하는 미래지향 산업이 시장에 풀린 돈을 모두 흡수했기 때문인데 대표적 글로벌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이 주도했다”며 “엔데믹 이후 현재까지 자본시장은 매크로와 IT 산업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각에서 그가 생각하는 ‘가치주’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의와 다르다. 과거에는 가치주가 성장주와 다른 개념으로 읽혔다. 저평가돼 있는 스몰캡(소형주) 종목들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주는 말 그대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는 주식이다. 가령 넷플릭스의 경우 이미 우량주에 속하지만 최근 1년간(12일 종가 기준) 169.69달러(한화 21만원)에서 423.97달러(54만원)으로 3배 가까이 급등했다.

김 대표는 “티아이자산운용이 추구하는 운용 방향은 ‘중위험·중수익’인데 가치와 성장을 모두 겸비한 진정한 ‘가치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매크로 분석을 바탕으로 4차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4차 산업혁명, AI 종목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최근 출시한 ‘TI DEEP VALUE'도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맨파워' 시너지 승부수 "글로벌 스탠더드 걸맞는 운용사 목표"

김지성 대표가 베테랑 창업자인 만큼 구성원들도 경험이 풍부한 경력직들로 구성돼 있다. CFO(최고재무책임자)이자 부사장인 홍영진 부사장은 상품 전략 및 경영 총괄자로 김 대표의 든든한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다.

홍영진 부사장은 미래에셋증권 패시브솔루션본부,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본부, S&T(세일즈앤트래이딩)본부 등을 거친 인재로 헤지펀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외에도 김 대표와 홍콩 등에서 리만브라더스, 노무라증권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함께 근무한 크리스장 이사도 운용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주식운용을 하다 넘어온 정승진 상무, KB증권·하나금융투자 부동산 부문 출신인 이상목 이사 등도 함께 하고 있다.

티아이운용은 현재 8개의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최초 설정 펀드인 ‘IT공모주’(설정일 2020년 11월)은 이달 7일 기준 누적수익률 69.97%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해 12월에 출시한 ‘TI코스닥벤처’(57.45%)를 비롯해 2021년 1월 설정된 ‘TI하이일드’도 32.22%로 높은 수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투자 종목들에 대해 성공적으로 엑시트(자금 회수)하면서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향후 주식형 펀드 라인업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김지성 대표는 “천천히 기반을 다져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안정적이고 신뢰를 주는 회사로 커가고 싶다”며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관리에도 힘써 사명처럼 22세기까지 장수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게 최종 목표인데, 회사의 장수가 곧 고객의 장수라는 마음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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