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TF 순자산 23%↑…·삼성자산운용 ‘채권형’으로 1위 굳히기 시도

시간 입력 2023-06-19 07:00:04 시간 수정 2023-06-16 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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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운용 격차 5조원 이상…올해 2조원 확대
채권형 ETF 성장으로 수혜…대표 상품 순자산 3.6조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사의 약진에도 순자산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 1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40조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32조9505억원보다 22.1% 증가했다.

최근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도 선두 업체로서 시장을 주도하며 비슷한 성장률을 달성했다. 전체 ETF 순자산 총액은 97조177억원으로 전년 말(78조5116억원) 대비 23.6% 증가했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삼성자산운용은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도 더욱 벌렸다. 지난해 말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3조3831억원 앞섰지만 현재 두 업체의 격차는 5조7816억원으로 2조원 이상 확대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도 3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29조5674억원) 대비 16.3%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비교적 낮았던 영향이다. ETF 순자산 총액 기준 3~5위인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모두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자산운용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채권형 ETF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삼성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순자산은 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상장한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의 순자산 총액만 3조60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만기매칭채권형 상품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는 현재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S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약 2개월 만에 순자산 25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상장 종목수도 총 164개로 지난해 말 153개에서 11개 늘었다. 상장 종목수로도 가장 많았고 증가폭도 가장 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품 전략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순자산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본다”며 “운용사끼리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출시하고 보수도 낮아지는 등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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